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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제22대 국회에 바란다 “정쟁 멈추고 민생 돌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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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 김임수 기자 | 정민훈 기자 | 김남형 기자 | 박세영 기자 | 박주연 기자 | 김채연 기자 | 김서윤 기자

승인 : 2024. 04. 10. 17:12

새 국회 구성에 대한 국민 기대감 높아
끝 없는 정쟁으로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 바닥
새 국회는 민생 돌보는 일꾼되길
투표하는 유권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정쟁은 그만 멈추고, 열심히 일하는 국회가 되길 바랍니다."

국민들은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선발된 국회의원들이 진정한 공복(公僕)으로서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했다. 특히 국민들은 양 진영간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종식시키고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통해 민생을 살피는 국회가 되길 바랐다.

올해로 90세인 김홍련 할머니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성동구 금천1가동 제4투표소를 찾았다. 보통 성인이면 집에서 10분이면 닿을 거리의 투표장에 아픈 몸을 이끌고 겨우 방문했다. '평생 투표는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는 김홍련 할머니는 "뉴스를 보면 서로 싸우고, 헐뜯고 아주 시끄러워 죽겠다"며 "이번 국회의원들은 내 자손들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힘 써줄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투표소에서 만난 30대 여성 한아름씨는 "열악한 청년들의 삶을 적극 개선해줄 후보를 뽑았다"고 말했다. 한씨는 "지하철 지하화 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선거에서 우선 배제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씨는 "청년들이 지하철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면서 생긴 우울증으로 피폐한 삶을 살고 있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하철 청년 노동자의 처우 개선은커녕 오히려 더 열악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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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금호1가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한 김홍련 할머니(90). 김 할머니는 이날 아픈 몸을 이끌고 투표장을 찾아 자신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했다. /박주연 기자
국민들은 이번 선거로 선출되는 의원들이 국민을 챙길 줄 아는 국회의원이 되길 희망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윤중중학교 제7투표소에서 만난 노부부(박모씨(90)·이모씨(87·여))는 "노인들을 위한 정책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국회의원들은 자기네들 이익보다 국민들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지금 정치권에 비리나 의혹으로 휩싸인 부도덕한 사람이 너무 많다. 이번 투표를 통해 공명하고 정대한 사람이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도담동 도담초등학교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서 만난 직장인 원모씨(41)는 "이번 선거기간 각종 특혜나 편법 의혹 등 정치인들의 민낯을 또 봤다"며 "정신차리라 얘기하고 싶고, 공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들은 미래 후손들을 위해 기반을 닦아 줄 수 있는 정치인을 요구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씨(39)는 백발의 아버지와 다섯 살 자녀의 손을 꼭 잡고 3대가 함께 투표장으로 들어섰다. 정씨는 "우리 아이가 내 나이가 됐을 때는 나은 세상이 돼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직 교사 이모씨(74)도 "후대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특권만 누리던 구태 정치보단 정치적인 새바람을 통해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투표하는 유권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국민들은 구체적인 정책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에 거주하며 사업을 하고 있는 김모씨(54)는 "해외에 살면 우리나라 정책이나 공약에 대해 더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특히 중국에서 사업을 하니 중국과의 외교문제가 가장 민감한 일"이라며 "재외국민은 정책이나 복지의 손길이 가장 닿지 않는 곳에 놓여 있다. 그런 부분의 개선을 촉구하고자 이번 선거에 한 표에 불과하지만 한국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국회의원 투표가 처음이라는 박모씨(21·세종시)는 "앞서 치렀던 선거와 다른 당에 투표했다"며 "투표장에 오기 전까지 후보들의 공약을 철저히 비교해 지역발전을 이끌 사람을 뽑으려 노력했다"고 했다.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이모씨(39·여·세종시)도 "선거때마다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한다"며 "당을 떠나 내가 사는 지역에 꼭 필요한 일꾼을 뽑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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