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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플라스틱 대체품 찾는다”…SKC, 친환경에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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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04. 08. 06:00

에코밴스→SK리비오 사명 변경
베트남에 생분해 소재공장 건립
연산 7만톤 규모…상반기 착공
2027년까지 2000억원 투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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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현대사회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소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박원철 SKC 사장이 액셀레이터를 밟았다. 종속기업 에코밴스의 사명을 'SK리비오'로 바꾸고 단일 기준 세계 최대규모 공장 건설에 들어가면서다. 환경규제가 더해지고, 양산 단가가 낮아지면 각광 받을 수 밖에 없는 유망 시장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는 범용제품 위주 중국 화학산업이 채 쫓아오지 못한 초격차 스페셜티의 영역이기도 하다.

박원철 사장은 SKC의 3대 사업 축을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으로 잡았다. 이 중 친환경 부문의 성장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SKC가 밝힌 2025년·2027년 사업 부문별 예상 매출은 친환경 5000억원에서 1조원, 반도체 2조3000억원에서 3조원, 이차전지 5조1000억원에서 7조원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초 에코밴스는 100% 종속기업인 에코밴스 베트남 컴퍼니에 현지 공장 증설 투자 목적으로 610만 달러(약 83억원)를 출자했다. 최근 사명을 'SK리비오'로 바꾼 회사로, 주 사업인 생분해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썩는 플라스틱이다. 관련 시장 규모는 향후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베트남 하이퐁시에 짓는 공장은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7만톤 규모의 생분해 소재 PBAT 생산공장이 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착공 예정으로, 오는 2025년 가동 예정이다.
SKC에서 친환경 사업을 주도하는 또 다른 회사 SK티비엠지오스톤의 SKC 지분도 올들어 기존 51%에서 68.99%로 증가했다. SKC는 지난해 11월 SKC는 SK티비엠지오스톤에 올해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58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총 출자액은 110억원이다.

아직 SKC 내부에서 친환경과 관련된 매출은 미미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주사업 수익과 생분해소재 등의 사업이 포함된 기타 부문의 매출 비중은 5.29%에 불과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831억원이다.

SKC는 오는 2027년 관련 매출을 1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 SKC는 지난해 폴리우레탄 원료 사업을 하는 SK피유코어, 파인세라믹스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마련한 1조원의 투자 재원을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C는 오는 2027년까지 약 5조~6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 중 4조원을 글로벌 확장·증설 및 신사업에 할애하고, 2000억원은 친환경에만 할애한다. 1조~2조원은 신규 M&A에 투자할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친환경 솔루션 사업에도 지난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투자처는 미국의 스마트 윈도 기술 기업 '할리오'로, 규모는 최대 7000만 달러(약 947억원)다. 스마트 윈도는 전기를 이용해 건물 유리를 변색시켜 태양광 미 태양열 투과율을 조정하는 기술이다. 더운 날씨에는 유리의 색깔이 변하며 햇볕 유입을 줄여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SK리비오 관계자는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고부가 소재 제품을 양산하며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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