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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국민 위해 더 나은 사람 뽑혔으면”…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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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 김서윤 기자

승인 : 2024. 04. 05. 16:26

점심시간 활용한 직장인들, 사전투표소 대기 행렬
오후 4시 기준 투표율 12.6%…역대 총선 최고치
사전투표소로 향하는 시민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1동 사전투표소로 들어가는 시민들의 모습. /김서윤 기자
"국민을 위해 더 나은 판단을 해줄 사람이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빨리 나왔어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서울 곳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평일임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사전투표는 현재 역대 총선에서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유권자들은 새벽부터 사전투표소를 찾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 앞에는 길이 40여m가 넘는 '기다란 줄'이 이어졌다.

특히 사전투표소 인근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주변 직장인들이 막간을 이용해 서둘러 투표장을 찾는 모습이었다.
여의도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후 사전투표소가 차려진 여의동주민센터에 투표를 하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정민훈 기자
직장인 백모씨(32)는 "제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점심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사전투표소를 찾게 됐다"며 "비록 작은 한 표이지만, 국민들의 목소리를 잘 들어줄 분이 뽑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선 투표소가 열리기 전부터 시민들의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 50분께 화곡2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 앞에선 시민 10여명이 투표소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차량으로 1시간 거리 떨어진 구로에서 온 한모씨(74)는 "이곳에 볼일이 있던 차에 투표소를 오게 됐다"며 "요즘 투표 안하는 사람도 많지만 내 한 표가 조금이라도 세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사전투표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사전투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이른 오전부터 시민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화곡2 사전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김서윤 기자
IT개발자 박모씨(37)는 "매번 정치에 큰 기대를 걸진 않지만 내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우리나라 정치가 한층 더 성숙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 오모씨(36)도 "우리나라 정치에 문제가 많다"며 "그래도 투표는 하고 비판을 하든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12.6%다.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557만8006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1대 총선의 사전투표 동시간대 투표율(9.7%)과 견줘 2.9%포인트(p) 높다. 오후 4시 기준 투표율은 사전투표가 적용된 총선 기준으로는 동시간대 최고치다.
정민훈 기자
김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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