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리스킹 유럽에 맞지 않는다고도 설파
프랑스와 협조 지속 입장 피력
이어 "유럽은 중국을 필요로 한다. 중국 역시 유럽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한 후 "중국과의 협력을 줄이는 디리스킹은 유럽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상호 의존은 글로벌 분업의 결과이다. 이익 융합은 일종의 안전 보장"이라면서 "중국과 유럽은 응당 덧셈을 더 많이 하고 뺄셈을 적게 해 협력의 케이크를 키워야 한다. 중국-유럽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주임은 이날 회담 후 세주르네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디리스킹은 특정 국가를 겨냥해서도 안 된다. 세계 무역 규칙을 위반해서도, 기업계에 부정적인 기대를 가져다줘서도 안 된다"면서 "유럽의 일부 식견 있는 사람들 역시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진정한 리스크라고 반성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도 펼쳤다. 나아가 서방 국가들 가운데 독일과 함께 중국에 가장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해온 프랑스와 '전략적 소통', '다자주의 틀에서의 협조'를 계속 해나가겠다는 입장 역시 분명히 했다.
이에 세주르네 장관은 "중국과 경제 및 무역, 농업, 녹색 발전, 인공지능 등 영역의 협력을 강화할 생각으로 있다. 인문 교류를 긴밀히 해 양국 관계가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추진할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개방과 협력을 주장하면서 디커플링에 반대한다. 협상을 통해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화답했다. 대중 압박을 위한 서방 세계의 흔들리지 않을 단일 대오를 강조해온 미국 입장에서는 불쾌할 발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