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추모식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날 추모식에서는 '제4회 안중근 동양평화상' 시상식이 함께 진행된다. 수상자는 윤자성 미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회장이다. 윤 회장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투쟁을 했던 윤능효 애국지사(1990년, 애국장)의 손녀다. 윤 회장은 미주 사회에서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과 평화사상 선양에 힘써왔다.
안중근 동양평화상은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과 평화사상을 기리고 미래세대로 계승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안중근 의사와 관련한 학술연구, 선양 활동 등에 공헌한 자를 매년 선발, 상패와 20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 황해도 신천 출생으로 1905년 을사늑약 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 회복의 길을 강구하다 돌아와 사재를 털어 삼흥학교(三興學校)·돈의학교(敦義學校)를 세워 인재 양성에 힘썼다. 1908년에는 의군장이 되어 의병부대를 거느리고 함경북도로 진입, 경흥 등지에서 대일 항전을 전개했다. 1909년 10월 26일엔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향해 총을 쏘아 3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안 의사는 체포 되기 직전 하늘을 향해 "코레아 우라(대한독립 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다.
안 의사는 러시아 헌병대에서 여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되어 심문과 재판을 받으면서도 조국의 완전 독립과 동양 평화의 정착을 주장했다. 안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은 후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강 장관은 "114년 전 오늘, 순국하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로지 조국과 민족을 위하셨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충정은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위대한 유산"이라며 "국가보훈부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우리 미래세대에 계승하는데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