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중간 마진 줄여 초저가 ‘밤값 막걸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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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맥키스컴퍼니와 손잡고 페트 소주 '선양소주(640㎖)'를 3000원에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4월 30일까지 추가 할인 행사를 적용하면 최대 약 15% 이상 할인돼 2000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GS25 관계자는 "소주는 경기가 안 좋을수록 잘 팔리는 대표적 불황형 상품인 데다 페트소주는 2030대에서 매출이 높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S25가 최근 3년간 주류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주·전통주 매출 비중은 꾸준히 30%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페트형 상품은 전년 대비 매출 증가률이 25.3%로 병과 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또한 지난해 페트형 소주 2030 연령대 비중은 65.1%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30%포인트나 증가했다.
GS25는 맥키스컴퍼니와 손잡고 주고객층인 2030에 맞춰 최신 주류 트렌드를 모두 담아 '선양소주페트'를 출시했다. 도수를 14.9도로 맞춰 저도주 조건을 만족시켰으며, 설탕을 넣지 않은 제로슈거 제품으로 내놨다.
오는 4월에는 GS25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팝업스토어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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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가미된 플레이버 막걸리는 세금, 제조 공정 등의 이유로 전통 막걸리보다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높지만 차별화된 맛으로 2030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아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전통 막걸리와 유사한 가격인 1500원에 내놨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CU가 지난해 막거리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전통 막걸리는 5060이 48.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지만 플레이버 막걸리는 2030 MZ고객이 69.4%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CU는 상대적으로 지갑 사정이 얇고 플레이버 막걸리를 선호하는 MZ고객을 겨냥해 초저가 밤값 막걸리를 출시했다.
'밤값 막걸리'는 고소하고 달콤한 국내산 알밤을 발효시켜 막걸리 특유의 은은한 산미와 묵직한 보디감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유사 NB상품들이 주로 단맛에 집중했다면, 해당 상품은 막걸리 본연의 맛에 집중해 한식 등의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BGF리테일 주류팀 조희태 MD는 "기존에는 막걸리가 중·장년층이 주로 소비하는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각종 플레이버 막걸리가 출시되며 2030 등의 젊은 층으로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CU는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해 물가 부담은 줄이면서 유통 트렌드를 이끄는 상품을 지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