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휴학 신청' 6000명 육박…동맹휴학 의지, 의대교수들까지 '집단사직' 예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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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5개교, 511명이다. 기존에 낸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2개교에서 4명 발생했다. 전날 집계(11일 기준)에서는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6개교 6명에 불과했다.
이로써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5954건이 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31.7% 수준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교육부는 형식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동맹휴학으로 승인된 휴학은 아직 한 건도 없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전날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 설명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교육부는 전했다.
현재 의대교육은 학생들의 집단행동과 의대교수들까지 '집단 사직'을 예고하면서 사실상 '마비'상태다.
앞서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특히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응해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는 15일까지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효 휴학계를 제출하려는 움직임이 하루 새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에 처할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협과 대화를 제안하고, 이날 오후 6시까지 답신을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오전까지도 의대협의 답신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