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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동탄신도시가 속한 경기 화성시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 1년간 기준 전국 시군구에서 갭투자가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곳이었다. 전체 매매거래 8248건 중 578건이 갭투자였다. 아실은 3개월간 아파트를 매매한 뒤 직접 거주하지 않고 전월세를 놓은 계약을 갭투자로 분류하고 있다.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갭투자가 잇따랐다. 화성시 장지동 금호어울림레이크 전용면적 59㎡형은 지난 1월 6일 6억원에 매매된 뒤 한 달여만인 지난달 17일 3억4000만원에 전세계약이 맺어졌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는 2억6000만원이었다.
화성 목동 동탄2신도시호반베르디움22단지는 전용 53㎡형이 지난 1월 20일 4억8750만원에 매매된 뒤 지난달 16일 전세 3억1000만원에 계약됐다. 매매가격에서 전세가격을 뺀 가격은 1억7750만원이었다.
1억원 미만 갭투자 사례도 있었다. 세금, 직거래, 명의 변경 등의 이유로 거래된 물건이어서 보편적인 거래 물건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동탄 일대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동탄숲속마을모아미래도 1단지 전용 84㎡형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차이가 4900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20일 4억8500만원에 매매됐다가 9일 뒤인 4억3600만원에 전세가 계약됐다.
이 매물은 세금 문제로 급매로 판 집주인이 다시 전세계약을 맺은 사례로 일반적인 거래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동탄숲속마을모아미래도 1단지 전용 84㎡형 매매 호가(집주인이 집을 사기 위해 부르는 가격)은 5억원 후반에서 6억원, 전세 호가는 3억원 후반에서 4억원 선이다. 2억~3억원은 있어야 갭투자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
화성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 전용 73㎡형은 지난 1월 22일 매매·전세계약이 같이 체결됐다. 매매가격은 4억5000만원, 전세가격은 3억8000만원이었다. 매맷값과 전셋값 차가 7000만원에 그쳤다.
이 계약 역시 직거래 등 개인 간에 성사된 계약으로 현재 시세와 견줘봤을 때 보편적인 거래 사례로 보기 어렵다.
현재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 전용 73㎡형 매매호가는 5억원 안팎, 전세는 3억원 안팎으로 2억원은 있어야 갭투자가 가능하다. 동탄 인근 공인 관계자는 "전세나 월세를 살다가 갭투자로 집을 마련해 나중에 거주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