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동 이튼리버타워5차 자양호반써밋도 잇따른 신고가
노후지역 정비 기대감·집값 '바로미터' 강남권 회복세 영향
"추가 상승 여력에도 적정 가격 살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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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광진구 구의동 '강변현대하이엘' 전용면적 130㎡형은 지난 8일 신고가인 13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달 3일 같은 평형이 13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월(10억7000만원) 신고가를 경신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최고가로 거래됐다.
이 아파트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정비사업이 착공한 점이 신고가 거래 배경으로 꼽힌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1호 모아타운인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최근 착공했고,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도 연내 착공이 예정돼 있다"며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매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자양동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다. '이튼리버타워5차' 전용 84㎡형은 지난달 27일 18억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4월 직전 거래에서 같은 평형이 15억5000만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10개월만에 2억5000만원이 올랐다.
'자양호반써밋' 전용 40㎡형도 이달 11일 7억9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이전 신고가 보다 1억3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재개발 기대감과 한강변 입지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자양동에서 최근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서울시가 올해 1월 '자양4동 빌라촌 재개발' 설명회를 열면서 일대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한강변 일대 13만9130㎡에 50층 안팎, 2950가구 아파트를 짓는 것이다.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춘 점도 이 일대 상승 거래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진구 집값 바로미터로 통하는 강남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광진구에도 상승 전환이 임박했다는 '집값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부동산R114의 3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조사를 보면 서울은 8주 연속 보합을 이어갔다. 이 중 유일하게 매매가가 상승한 곳은 강남·광진구 두 곳으로, 전주 대비 각각 0.0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