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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이재용의 약속…‘5년간 8만명’ 채용 이어간다

흔들림 없는 이재용의 약속…‘5년간 8만명’ 채용 이어간다

기사승인 2024. 03.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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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2026년까지 공채 계획 유지
인력 감축 상황 속 '인재경영' 강조
아카데미 지원 등 국내 인재 육성
경력직·외국인 사원 확보도 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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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문을 열어 젖힌 건 역시 '삼성'이다. 인재와 기술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이재용 회장이 2027년까지 5년간 8만명 채용을 약속했던 대로다. 영업환경 변화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인력을 줄여가는데도 오히려 채용 규모를 확대하며 재계 인재경영의 벤치마킹 대상이자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올 상반기 주요그룹 중에서 가장 대규모로 공개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 채용했던 삼성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고 예고한 이후 흔들림 없이 매년 규모를 늘려가는 중이다.

삼성 측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1일부터 올해 상반기 공채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대상 기업은 전자 계열사인 삼성전자·디스플레이 등을 비롯해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까지 총 19개사다.

삼성의 이번 행보가 유독 눈길을 끄는 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이베이 등 세계적 빅테크 기업들이 1000명 단위로 연쇄적으로 인력 감축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묵묵히 대규모 채용에 나서고 있어서다. 이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 됐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 2021년 이 회장은 "기업인의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삼성의 '인재경영' 철학은 대를 거듭하며 재계의 귀감이 돼 왔다. 이재용 회장은 부친 故 이건희 회장의 한결 같던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 발전시켜 삼성 조직의 혁신도 주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을 과감히 고치자"고 강조해왔다. 이에 삼성은 2022년부터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은 경력사원과 외국인 인재를 구하는 데에도 열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핵심 인재를 확보·육성하기 위해 지난 2월 90개 직무에 걸쳐 경력 채용을 실시했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유학 중인 석·박사 외국인 학생을 채용하고 있다.

차별없는 채용 방식과 대규모 채용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지속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인사제도 혁신을 추진해왔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입사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며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왔다.

삼성은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채용, 인사제도를 혁신하는 데 계속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채용 외에도 국내 청년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은 청년들의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를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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