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41억원···전년比 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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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야놀자에 따르면 회사가 전개하는 클라우드 사업이 서비스 국가를 2022년 170여 개국에서 지난해 200여 개국으로 확대해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수출 및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SaaS 솔루션은 인터넷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회사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운영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적인 서비스 제공에 힘입어 해당 사업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1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3분기에 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첫 번째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클라우드 부문이 야놀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확장세다. 사업을 담당하는 별도법인 '야놀자클라우드'가 출범한 2021년 전체 매출 대비 클라우드 사업의 비중은 10.2%였으나 이듬해 18.1%, 지난해 3분기에는 22.1%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야놀자의 클라우드 사업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데에는 회사의 적극적인 투자가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야놀자클라우드는 미국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 '인소프트'를 인수, 북미시장 확대의 거점을 마련했다. 5월에는 야놀자가 글로벌 B2B 여행 솔루션 기업인 '고 글로벌 트래블(GGT)'을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인수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GGT가 보유한 100만 개 이상의 여행 인벤토리(서비스 제휴사)를 확보하며 클라우드 사업의 범위를 크게 늘렸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올해도 클라우드 사업을 보다 넓은 무대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클라우드 관계자는 "올해는 북미시장의 사업을 강화하고 유럽 및 아프리카시장의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맞물리는 전 세계 여행 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야놀자가 신규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온 클라우드 사업이 외형과 내실 측면에서 모두 성과를 거둔 만큼, 향후 상장에도 청신호가 들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GGT 인수 당시 축전을 내보낸 나스닥 입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데 이어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수익성 문제를 해결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20년 이상의 뉴욕증권거래소 근무 경력을 지닌 알렉산더 이브라힘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하며 회사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야놀자는 아직은 확답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