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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폭등에 ‘시범단지’로 쏠린 눈…“시세 차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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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03. 06. 17:52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분양가 전년 比 11% 상승
합리적 분양가·개발 호재 지닌 시범단지에 관심 높아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빌' 견본주택에 2만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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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문을 연 대단지 아파트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GS건설
아파트 분양가가 연일 상승하자 내 집 수요자들의 시선이 '시범단지'로 향하고 있다. 합리적인 분양가와 신규 택지 첫 분양 단지라는 높은 상품성으로 안전한 시세 차익(마진)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1746만8000원으로, 전년 동월(1574만2000원) 대비 11%가량 올랐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영향이다. 여기에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높은 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청약시장에서 시범단지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로 개발되는 택지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시범단지는 꾸준한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어 안전한 마진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시범단지 '마곡엠밸리 6단지'는 올해 1월 전용면적 84㎡형이 13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마곡지구에서 첫 공급된 단지로, 2013년 분양 당시 가격(분양가)은 4억3000만원이었다. 2014년 입주를 시작한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 파밀리에' 전용 84㎡형은 올해 1월 8억 7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2011년 3억3000만원에 분양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11공구 시범단지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견본주택에는 2만3000여명이 몰려들었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는 송도 11공구 5개 단지를 통합해 총 327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조성된다. 1·2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서고, 3~5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짜리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조성된다.

송도11공구의 높은 미래가치도 수요자들의 시선을 끈다. 단지 인근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조5000억원을 들여 제2바이오캠퍼스 조성에 착수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242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84㎡ 기준 8억2000만원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 1군 단지로 꼽히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형이 지난해 10월 10억원, '더샵센트럴파크 1차' 전용 115㎡형 지난해 6월 12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2억원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분양 관계자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송도11공구에서 첫 선을 보이는 분양 단지인데다 미래가치도 높아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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