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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원대 영업외이익…동서 ‘투자의 힘’ 빛났다

1000억원대 영업외이익…동서 ‘투자의 힘’ 빛났다

기사승인 2024. 03.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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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32.6% 오른 1196억원
유통업체 직거래 판매 중점
캡슐커피 점유율 확대 총력
동서 본사 전경
동서 본사 전경
㈜동서가 동서식품·동서유지 등 공동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1000억원대 영업외이익을 실현했다. 동서그룹의 효자업체인 동서식품은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캡슐커피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전을 벌일 방침이다.

4일 ㈜동서에 따르면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회사의 영업외이익은 전년 대비 32.6% 증가한 1196억원(잠정치)으로 증가됐다. 이는 같은 해 영업이익(438억원) 보다 2.7배 큰 규모다. 전년 대비 영업외이익 증가율은 영업이익 증가율(11.7%)보다 더 가팔랐다.

㈜동서의 영업외이익 규모가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 아니다. 꾸준히 지속돼 왔다. 공동기업의 순이익이 개선된 덕분에 지분법 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745억원에서 864억원으로 15.6% 늘어났는데, 동서식품에서 발생된 지분법 이익규모는 778억원에 이른다.

현재 동서식품·동서유지는 ㈜동서와 미국 식품업체 몬델리즈가 지분 50%씩을 투자해 만든 합작회사여서, ㈜동서가 보유한 지분만큼의 순이익이 지분법으로 잡힌다.

금융순수익(금융수익-금융비용)은 157억원에서 303억원으로 93.0% 증가하며, ㈜동서 수익 증가에 보탬이 됐다. 장·단기금융상품을 운용하면서 벌어들였다.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은 연결기준으로 8520억원인데, 유동자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익잉여금은 1조 4288억원에서 1조 4980억원 4.8% 늘었다.

앞으로도 ㈜동서는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 제조업체 및 대형 유통업체와의 직거래 방식의 판매를 중점적으로 진행 중이며, 가격경쟁력 확보, 거래업체수 확대 및 파트너쉽 제고를 통한 차별화 전략을 시행한다.

식품사업부문에선 '식탁을 풍성하게 생활을 여유롭게'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치즈류, 시럽류, 과채가공품, 음료, 견과류 등의 판매에 집중한다. 포장사업에선 친환경 식품 포장재 및 기능성 필름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다류사업에선 녹차, 둥굴레차, 보리차, 메밀차 등 전통 차류에 대한 연구개발(R&D)에 나서 라인업 확대를 추진한다.

동서식품은 점유율 확대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라인업 확장을 통해 국내 캡슐커피 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라서며 안착했다면, 올해는 중장기적으로 1위 업체 네슬레코리아를 견제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서는 게 목표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소매점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기준 동서식품의 지난해 캡슐커피 점유율은 9.5%로 추정된다.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네슬레코리아와 격차는 크지만, 캡슐커피 재진출 1년 만에 2위 등극은 의미있는 성적이다.

실제 동서식품은 지난해 캡슐커피 관련 매출 목표치를 달성한 데 이어, 후속 캡슐커피 머신뿐만 아니라 캡슐 제품에 대한 R&D에 집중했다. 지난 2월 카누 바리스타 커피 머신 2종과 전용 캡슐 8종,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을 선보였지만, 아직 초기단계로 보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네슬레코리아가 캡슐커피 머신이나 캡슐 등 모든 면에서 좀 더 다양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도 라인업을 확장해 다양성 측면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마다 다르겠지만, 앞으로 3~5년 사이에 캡슐커피 교체시기가 몰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기간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라인업 확대 등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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