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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공천파동] 임종석 공천배제…빨라진 ‘分黨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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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승인 : 2024. 02. 27. 23:03

심리적 분당상태…파국 치닫는 明文
비명계 중심 집단행동 모임구성 추진
민주당 의총-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외투를 벗고 있다./이병화 기자
민주당 의총-18
단식 중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이병화 기자
민주당 의총-24
싸늘한 표정의 홍영표-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서울 중·성동갑 선거구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 출마를 준비해 온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지도부의 유일한 친문계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논의를 위한 모임도 구체화됐다.

임 전 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전략공천 여부는 공천 파동 향배를 가를 분수령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양쪽이 이처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서 제1야당은 사실상 심리적 분당사태에 직면한 걸로 보인다. 파국을 피하기 위한 봉합 논의도 쉽지 않아 결국 분당 사태가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규백 전략공천 위원장은 이날 아침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 전 위원장을 전략공천 후보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관심을 모았던 임 전 실장의 다른 지역 공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으나 전략공관위는 수도권 험지 출마 필요성을 강조하며 서울 송파갑 출마를 타진했다.
공관위의 임 전 실장 공천 배제 결정은 이재명 대표의 잠재적 라이벌에 대한 견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은 공천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라는 것이었다"며 "그러나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것이었다. 중진의원님의 공개 답변이어서 무겁게 듣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중진 의원은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무를 거부하려면 그 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비명계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단행동 및 향후 진로 논의를 위한 '민주연대'라는 모임 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만간 연쇄 탈당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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