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억원대 비용 절감 가능
|
26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강릉 안인화력, 동해 GS동해전력과 동서발전, 삼척 블루파워 등 인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경우 4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연간 100억 원대 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초 민간발전사협의회와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촉진 필요성과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간발전사협의회는 데이터센터 유치 지원을 요청했고, 산업부는 동해안 지역에 20㎿ 데이터센터 50기가 들어설 수 있는 1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연내 기존 산업단지를 비롯해 잉여 용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입지를 확정하고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 내 전력 생산과 소비 균형을 맞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동해안지역 원전과 석탄발전의 발전량은 총 16GW에 달하지만 계통 송전량은 11GW에 불과하다. 게다가 송전제약으로 발생 손실금에 대해서는 하루전시장으로 개편되면서 COFF(송전제약으로 인한 손실을 보상 해주는 제도)가 사라져 실질적인 보상을 해줄 수 있는 방안도 없다.
이에 향후 1400㎿규모의 신규 원전인 신한울 2호기가 추가될 경우 석탄발전사의 손해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성, 강릉, 삼척 등 동해안에 위치한 석탄발전소 평균 가동률은 약 20~30%에 그친다. 동해안 지역 원전이 8.7GW의 발전량을 차지하고 있어 송전여력이 1.3GW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강릉 에코파워, 삼척 블루파워 석탄발전소의 경우 미회수금이 연간 2000~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현재 부하가 낮아지는 봄철을 대비해 계통운영방안을 수립 중이이며, 동해안 송전제약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담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2월까지 300㎿로 설치하고, 향후 600㎿ 등 상반기내 총 900㎿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활용한 전력계통 운영 최적화 방안을 마련해 계통운영방안에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