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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송전망 대란’ 해결 실마리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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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4. 02. 26. 16:57

산업부, 민간발전사와 유치 협의
연간 100억원대 비용 절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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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 1호 철탑./산업통상자원부
동해안 지역의 '송전망 대란'으로 민간석탄발전사 손해가 극심한 가운데 이를 해결할 실마리로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기사업법 일부 개정으로 '직접전력판매(PPA)' 제도 시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6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강릉 안인화력, 동해 GS동해전력과 동서발전, 삼척 블루파워 등 인근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경우 4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연간 100억 원대 비용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초 민간발전사협의회와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촉진 필요성과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간발전사협의회는 데이터센터 유치 지원을 요청했고, 산업부는 동해안 지역에 20㎿ 데이터센터 50기가 들어설 수 있는 1GW(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조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르면 연내 기존 산업단지를 비롯해 잉여 용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입지를 확정하고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데이터센터 단지가 들어서게 되면 지역 내 전력 생산과 소비 균형을 맞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동해안지역 원전과 석탄발전의 발전량은 총 16GW에 달하지만 계통 송전량은 11GW에 불과하다. 게다가 송전제약으로 발생 손실금에 대해서는 하루전시장으로 개편되면서 COFF(송전제약으로 인한 손실을 보상 해주는 제도)가 사라져 실질적인 보상을 해줄 수 있는 방안도 없다.

이에 향후 1400㎿규모의 신규 원전인 신한울 2호기가 추가될 경우 석탄발전사의 손해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고성, 강릉, 삼척 등 동해안에 위치한 석탄발전소 평균 가동률은 약 20~30%에 그친다. 동해안 지역 원전이 8.7GW의 발전량을 차지하고 있어 송전여력이 1.3GW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강릉 에코파워, 삼척 블루파워 석탄발전소의 경우 미회수금이 연간 2000~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현재 부하가 낮아지는 봄철을 대비해 계통운영방안을 수립 중이이며, 동해안 송전제약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담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2월까지 300㎿로 설치하고, 향후 600㎿ 등 상반기내 총 900㎿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며, 이를 활용한 전력계통 운영 최적화 방안을 마련해 계통운영방안에 포함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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