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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SK하이닉스 “HBM 기술력은 기본, 상용화 속도전이 포인트”

김기태 SK하이닉스 “HBM 기술력은 기본, 상용화 속도전이 포인트”

기사승인 2024. 02. 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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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 증대를 이끈 김기태 부사장이 HBM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 경쟁력과 상용화 시간의 단축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에서 HBM 세일즈·마케팅을 담당하는 김 부사장은 21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고객 물량을 선제 확보해 좋은 제품을 더 좋은 조건에 판매할 수 있도록 협상하는 것이 반도체 영업의 기본"이라며 "우리는 좋은 제품을 갖췄으니 이제는 속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지속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려면 기술 경쟁력은 기본이고, 영업적 측면에서 TTM(제품이 구상되고 시장에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의 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기기 자체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온디바이스 등으로 AI 활용 영역이 넓어지면서 올해 메모리 업황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성능·고용량 특성을 지닌 HBM은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시스템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기존 통념을 뒤흔든 기념비적 제품"이라며 "특히 SK하이닉스 HBM의 경쟁력은 탁월하며,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앞다퉈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과 협력 관계를 미리 구축하고 시장 형성 상황을 예측하는 등 영업·마케팅 측면에서 AI 시대에 대응할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가 누구보다 앞서 HBM 양산 기반을 구축하며 제품 개발을 진행했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김 부사장이 이끄는 HBM 세일즈·마케팅 조직을 포함해 제품 설계, 소자 연구, 제품 개발 및 양산까지 모든 부서를 모아 HBM 비즈니스 조직을 신설하는 등 HBM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22년 시작된 반도체 불황기를 '가장 힘들었던 때'로 떠올리면서 "영업 측면에서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HBM을 중심으로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 제품 위주로 판매 역량을 집중했고, 이 과정에서 당장의 이익을 좇기보다 더 멀리 보고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작년 말 인사에서 임원으로 선임된 김 부사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 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매출 증대와 고객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했고, 2022년부터는 불황 극복을 위한 다운턴 태스크포스(TF)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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