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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차세대 군수차량 공개…중동 방산시장 잡는다

기아, 차세대 군수차량 공개…중동 방산시장 잡는다

기사승인 2024. 02.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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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S 2024서 중형표준차량 선봬
소형전술차량 기갑수색차 등 전시
수소 연료 기반 ATV 콘셉트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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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글로벌 무기 시장의 큰 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차세대 군수차량을 해외 최초 공개했다. '육공 트럭'이라 불리는 최대 16명 탑승 가능한 '중형표준차량', 강화 방탄유리로 무장하고 기동성까지 챙긴 '기갑수색차', 수소를 원료로 가는 콘셉트 군용차까지다. 중동 방산시장 공략을 위해 전시회에 참석한 기아는 국내유일 군용차량 전문업체이기도 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부터 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는 'WDS(세계 방산 전시회) 2024'에 참가한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WDS는 중동 지역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로 9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한다.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최초로 공개하는 중형표준차량을 비롯해 소형전술차량 기갑수색차·수소 ATV 콘셉트카 등을 전시한다. 중형표준차량은 1m 깊이의 하천을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으며 최대 16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개발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제작도 가능하다. 기아는 기본 모델(4X4 차량)과 베어샤시(프레임·파워 트레인만 장착) 총 2종을 선보인다

소형전술차량은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군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데 최근 폴란드 군용차량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에 소개된 소형전술차량 기갑수색차는 강화 방탄유리·폭발 압력 완화 시트 등으로 탑승자의 생존성을 강화했다.

수소 ATV 콘셉트카는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차량으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소음과 발열이 상대적으로 적다. 천장과 문을 제거한 경량화 차체를 통해 위험 지역에서도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다.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래 한국군 표준차량을 생산해 온 기아는 국내 유일의 군용차량 개발 전문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기아는 한국군에서 입증된 군용차량의 성능과 품질을 바탕으로 현재 폴란드·필리핀·칠레 등 30여 개국에 물량을 공급 중이다.

기아는 연평균 2개국의 신규 국가에 진출하며 시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최근 중동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위, 카타르는 3위, 아랍에미리트(UAE)는 10위의 무기 수입국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WDS 2024에서 중형표준차량 등 군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이동을 돕는 다양한 특수차량들을 선보인다"며 "최근 방위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중동 시장 고객들의 큰 관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의 군용차량 생산 노하우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 핵심사업으로 꼽히는 PBV(목적 기반 차량) 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기아는 2030년 세계 PBV 1위를 목표로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용공장을 만들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는 기아의 고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라며 "군수 차량 개발 경험을 통해 특수 설계 역량과 생산 라인을 보유했고 외부 특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생산 능력뿐만 아니라 유연한 생산체계도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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