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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2일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네이버만이 가지고 있는 AI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창작자 비즈니스의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도구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환경이 예상되지만,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네이버의 핵심 사업 상품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더 많은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고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높여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그동안 당장의 전략이나 재무적 성과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성 향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에서도 제대로된 성장 역량을 갖추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투자자본수익률(ROI)을 낼 수 있지 고민해 유의미한 새로운 성장의 축이 생길 거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성장세에 대해 이와같이 전했다. 그는 "중국 커머스 업체들은 이용자에게 주는 가치가 분명해 성장이 가파르다"면서도 "이들이 제공하는 상품 정보나 종류가 광범위한 만큼 네이버쇼핑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성장이 광고 사업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네이버쇼핑은 광고 중심이기 때문에 중국 커머스 플랫폼이 경쟁 상대도 되지만, 전략적인 파트너로도 볼 수 있다"며 "'알리'는 네이버 플랫폼에 DB를 연계해 광고를 집행 중이고, '테무'도 광고 집행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 대표는 "앞으로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자본력을 앞세워 빠르게 침투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동향과 파급 효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 대해서 순항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서비스 1개월 만에 130만명이 넘는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를 확보했다"며 "(철수한) 트위치 시청자 수 상위 스트리머도 치지직에 유치하며 순항 중"이라며 "치지직 서비스 정식 오픈 시점까지 보이스 후원 광고 외에도 영상 후원, 채널 구독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트위치 구독 승계 프로그램 등으로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더 많은 스트리머들이 치지직에 정착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검색, 게임판, 카페, 클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 선보이며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