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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백년을 살아보니’ 초청 강연…고려대 월례강좌 신년특강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백년을 살아보니’ 초청 강연…고려대 월례강좌 신년특강

기사승인 2024. 01. 3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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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교우회 월례 신년 특강에서 김형석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고려대 월례강좌
고려대 교우회 월례강좌(회장 이기수, 한국법학원장)에서는 지난 25일 고대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올해 첫 월례강좌(제442회)를 열고,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학자 김형석(105세)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고려대 월례강좌에서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연제로 강연을 했다.  

홍용택 간사의 사회로 진행된 강연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70여 명의 고대 원로 교우들로 강연장을 가득 채운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고려대 교우회 월례강좌에서 가수 김상희 씨가 김형석 명예교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 사진=고려대 월례강좌
강연 서두에 김 교수는 “나이 90이 넘으면 오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100세가 될 줄은 몰랐다. 요즈음 컴퓨터에서 100을 지우는 바람에 106세가 되면 초등학교 입학원서가 나올 것 같다”고 웃으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김형석 교수는 이날 "나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두 분이 계셨다. 한 분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고, 또 다른 한 분은 인촌 김성수 선생”이라며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사람들 가운데 도산 안창호 선생을 본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안창호 선생은 민족과 사회를 위해 사는 것이 사명이라고 말씀하셨다. 도산의 강연을 듣고 세상을 위한 삶이 있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며 "중학교 교사 시절 만난 김성수 선생도 삶의 큰 사표가 되신 분이다. 인촌 역시 교육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민족과 사회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육자였다. 특히 인촌 선생은 일생을 통해 생활 속에서 언행일치를 실천하며 고귀한 삶을 지켜오셨다"고 강연을 했다. 

“사회, 대학, 국가 어디에서 일하든 자신만을 위해 일하지 말고, 내가 이곳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 것, 그것이 나를 젊게 살게 하는 것이다” 

이날 같은 테이블에서 떡국 오찬을 함께 한 가수 김상희(82세) 씨는 “나보다 떡국을 잘 드신다. 오랜 시간 꼭꼭 씹으신다. 그것도 건강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고려대 교우회 월례강좌에서 이기수 회장 등 운영위원들이 신년 케익커팅을 하고 있다. / 사진=고려대 월례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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