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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앞둔 제4이통사에 쏠린 눈…‘자금력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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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4. 01. 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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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제공=아시아투데이
제4이통사 경매에 뛰어든 중소형 업체의 재무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업성 등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신업이 정부 규제가 많은데다 자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4이통사 경매에 출마표를 던진 스테이지파이브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271억8365만원, 55억4859만원으로 기록됐다. 현재 재무적 상황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인 스테이지엑스는 현재 재무적투자자(FI)로 신한투자증권을 포함해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테이지엑스의 주축인 스테이지파이브는 2022년 알뜰폰 사업 등에서 발생한 순손실로 자본잠식이 발생됐던 바 있다. 2022년 기준 결손금이 1812억원,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1억원으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현재 투자가 계속해 이어지는 이유는 B2C에 집중한 특화사업에 기대감이 쏠린것으로 보인다.

마이모바일은 광명E&C의 입찰 보증보험을 발급받은 후 이번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 또 지난해 유럽 통신기업 '보다폰'과 전략적 파트너쉽 등을 통해 자금을 늘릴 계획을 밝혔던 바 있다. 다만 현재 정확한 자금 확보 현황을 알려지지 않았다.

세종텔레콤은 경쟁사 대비 낮은 자본력으로 인해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낙찰 가능성이 적은 기업으로 꼽힌다. 세종텔레콤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각각 1687억8100만 원과 5억1000만 원이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5G 28㎓는 정부와 같이 연구개발해야 하는 것"이라며 "투자 손실과 매몰 비용을 고려해 경매에 과도하게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종텔레콤의 자금은 투자를 받아 진행하는 두 곳의 컨소시엄과는 달리 살점 같은 돈"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28㎓ 주파수 경매를 최대 50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름입찰은 일반적인 경매 방식으로, 각 사업자가 적정 가격을 부른 후 더 높은 가격을 부른 기업이 낙찰 받는 방식이다. 만일 오름입찰 라운드에서 승자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2단계인 밀봉입찰 방식으로 넘어가게된다. 밀봉 입찰은 정부가 제시한 최소 입찰액보다 높은 금액을 부른 기업이 주파수를 차지하게 되는 방식이다. 과기정통부는 1단계 오름입찰 경매 최저 경쟁 가격을 전국 기준 742억 원으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다수의 기업이 경매에 참가하며 입찰 가격이 정부가 제시한 가격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제4이통사 신설 계획은 이번이 8번째로 2010부터 이통3사 과점구조 탈피와 신생 사업자의 등장으로 인한 통신비 인하 정책 및 통신 서비스 향상을 고대해왔다. 이에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은 기본적으로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사업이면서 정부의 규제도 많이 받는 사업"이라며 "5G 28㎓ 주파수 관련 재정적 투자와 정부의 요금제 인하 정책을 둘 다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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