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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재’ 강조한 이재용…“포기 못할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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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01. 17. 06:00

이 회장, 인재육성 중요성 전해
애로 경청·도전 환경 조성 약속
차세대 R&D 점검 이어 현장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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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기술인재 확보와 육성에 달려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달부터 기술과 인재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기술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술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명장들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해 온 과정 및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앞으로 제조 경쟁력을 계속 높여 나가기 위한 방안 및 미래 기술인재 육성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를 마치면서 그는 명장들에게 "현장에서 보자. 후배들도 잘 키워달라"며 재차 응원과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차세대 통신기술 R&D(연구개발)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핵심 기술인재'를 챙긴 것은 미래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개발 및 우수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사내 기술 전문가 육성을 통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9년 명장 제도를 도입했다. 높은 숙련도와 축적된 경험 및 전문성이 중요한 △제조기술 △금형 △품질 △설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제품 경쟁력 향상과 경영실적에 기여한 최고 수준의 기술 전문가를 명장으로 선정한다.

명장으로 선정되면 격려금과 명장 수당을 지급하고,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시니어트랙' 대상자 선발시 우선 검토 등 다양한 예우를 받는다.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도 제도를 운영하며 매년 선정 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삼성전자 10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전기 2명, 삼성SDI 1명 등 총 15명의 직원이 명장으로 선정됐다. 이는 제도 신설 이후 최대 규모다.

삼성은 학력·성별·국적 등 출신과 무관하게 기술인재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해 능력에 따라 핵심인재로 중용하고 있다. 특히 고졸 사원으로 입사해 각자 전문 기술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삼성 명장까지 오른 직원들도 다수 있다.

삼성은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1995년부터는 입사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완전히 제외하는 등 능력 위주의 채용 문화를 국내에 확산시켜 왔다.

이재용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철학'에 따라 미래 기술인재 양성 및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청년 기술인재 육성과 세계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삼성기능올릭픽 사무국을 설치하고 2007년부터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8회 연속 후원했으며 올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대회도 후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17년 연속으로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장도 직접 발로 뛰며 인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2022년 10월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막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선수단에게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인재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들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우수 기술인재를 매년 100여명씩 특별 채용하고 있다. 관계사들이 채용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기술인재는 총 1500여명에 달한다. 입사자 중에는 대통령 표창·기능장 자격증을 보유한 인재도 200명에 이름. 이들은 대부분 35세 이하로, 차세대 삼성 명장이 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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