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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식 모인 제3지대 ‘키맨’들… “정치 바꿔내는 과업 함께할 것”

‘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식 모인 제3지대 ‘키맨’들… “정치 바꿔내는 과업 함께할 것”

기사승인 2024. 01. 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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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치 혁명 시작된 날… ‘미래대연합’의 길에 함께하겠다”
이준석 “각자 선명한 색채 있는 주체들이 참여하는 ‘비빔밥’ 돼야”
[포토]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조응천·이원욱·김종민·박원석·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응천·박원석 공동추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원욱 공동추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 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송의주 기자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민주당 출신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이 주도하는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14일 국회에서는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조응천·김종민 의원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공동대표로 하는 '미래대연합(가칭)' 창준위 출범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축사에 나선 네 사람은 한국 정치의 변화와 제3지대 세력 간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축사에서 "오늘 여러분이 출발시킨 미래대연합에 모두 함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저 또한 미래대연합의 길에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오늘은 정치 혁명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고,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서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 복권의 날로 기록된 것이고, 우리 정치가 기득권 양당의 포로에서 벗어나서 국민 앞에 들어서는 정치 해방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의 시작은 작을지라도 그러나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를 무능의 정치에서 유능의 정치로, 절망의 정치에서 희망의 정치로, 적대의 정치에서 연합의 정치로, 투쟁의 정치에서 생산의 정치로 바꿔내는 그 과업을 우리가 함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각 인사들을 비빔밥 재료에 빗대며 서로의 개성을 살린 채로 연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밥 위에 여러 가지 고명이 각각의 색채와 식감을 유지한 채로 올라가는 것이 비빔밥의 성공 비결"이라면서 "여러 가지 다른 고명들이 그 맛과 식감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먹을 가치가 없는 비빔밥이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새로운 정치를 시도한다면 다시는 모두가 당근일 것을 강요하거나 모두가 버섯일 것을 강요하는 정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많은 국민들이 각지의 특산품들이 모여서 구성한 이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날, 그날이 대한민국의 미래고 대한민국의 정치 개혁이 완성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거대 정당에서 당 내에서의 비빔밥도 완성되지 못했던 상황 속에서 조금 생각이 달랐던 사람들이 모여가지고 비빔밥을 만들 수 있을까 이게 제가 실제 갖고 있는 실체적인 고민"이라며 "맛있는 비빔밥을 만드는 조합의 과정에서 고민하는 것 못지않게 각자 고유의 개성을 키우고 고유의 방향성을 세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기 총선을 위해 조기 합당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비빔밥으로 제가 지향점을 제시한 것은 각자 선명한 색채가 있는 주체들이 참여하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급하게 모여서 다 갈아버리면 그게 죽이지 비빔밥인가. 저는 죽이 아니라 선명한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서 창당 행보에 나섰다"고 선을 그었다.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이 위원장은 또 "적어도 이 큰 집에 참여하려고 하는 정파들은 국민 앞에 다음 대통령 선거 정도까지는 무조건 함께할 것을 서약한 정파 정도만 함께해야 된다"면서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고 한다면 그런 결사체에는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것보다는 조금 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논의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각 세력 간에 이견이나 주도권 다툼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이견이 있는 지점에 대해 가지고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계획"이라며 "대놓고 이견을 외부에 노출하고 이런 것보다는 조정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가 최대 공약수를 찾아서 그것을 강령으로 삼아야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최대공약수에 포함되지 않는 것들은 당론으로 묶을 필요는 없다"며 "만약에 연대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최대공약수가 아닌 것을 당론으로 설정해서 개인에게 뭔가 하나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비빔밥이 아니라 죽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대 공약수를 한 번 뽑아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향자 대표는 "모든 국가의 문제, 모든 국민의 갈등은 정치로 해결하라고 민주화를 통해서 그 토대를 마련해 왔다고 믿는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치가 작동되지 않는 게 가장 문제"라면서 "이번 총선에서 그 힘을 모아서 양당의 폐해를 없애달라는 열망에 우리가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공동대표는 한국 정치 현실의 문제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이 서로 자기들도 시행착오를 할 수 있고 실수를 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무슨 문제가 있을 때마다 상대방을 공격하는 정치를 해오다가 오늘날 우리 정치에 이런 위기를 맞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정책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상대방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참아주고 그것이 우리 유권자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라며 "저희도 먼저 양보하고, 저희도 먼저 존중하고, 저희도 먼저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분노의 정치를 존중의 정치로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 모두 함께 가서 큰 성과를 이루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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