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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美 텍사스서 첫 전기차 충전기 공장 가동…연 1만 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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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01. 13. 11:34

텍사스주 포트워스 해외 첫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 구축
연면적 5500㎡ 규모…아시아·유럽 등 세계 시장 진출 확대
[사진2] LG전자, 美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 본격 가동
장익환 BS사업본부장 부사장(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LG전자 텍사스 전기차 충전기 생산공장을 찾은 매티 파커 포트워스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미국 전기차(EV) 충전기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13일 LG전자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연면적 약 5500㎡(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약 1만 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LG전자 미국 텍사스 공장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이다. 특히 지난해 LG전자가 자회사인 하이비차저를 통해 국내에서 전기차 충전기 생산을 본격 시작한 이래 첫 해외 생산 공장이다.

LG전자는 물류 효율성, 기존 유휴 시설 활용 등 시너지를 고려해 텍사스 지역을 미국 생산기지로 낙점했다.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이 발달한 텍사스 지역은 우수한 물류와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공급망 관리에 이점이 있는 이번 신규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북미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또 전기차 충전 사업 영역을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지속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11kW(킬로와트)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급속 충전기까지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업용·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강화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11kW 완속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우는 등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도 탑재됐다. 최근 글로벌 안전 인증 기관인 UL로부터 전기차 공급 장비 표준인 'UL2594'와 미국 환경 보호국의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및 성능 표준인 'ENERGY STAR' 인증도 획득하며, 뛰어난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또 올해 상반기 중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 방식인 CCS1과 NACS을 동시에 지원하는 175kW 급속충전기 생산을 시작해 미국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충전경험을 제공한다.

앞서 LG전자 조주완 CEO는 지난해 미래비전 발표에서 중·장기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 중 하나로 '전기화'를 언급하며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조 단위 사업으로 빠르게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단기적으로 뛰어난 제조 역량, 품질, 유지보수(A/S), 영업 역량 등을 활용한 '충전기 판매 사업자'로 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관제, 광고 등 차별화된 솔루션 기반의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LG전자는 미국 호텔 TV, 디지털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영업망을 기반으로 호텔, 쇼핑몰, 리테일 매장 등은 물론, 고속도로 충전소, 차고지 등 다양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오는 2032년까지 생산되는 신차 중 전기차의 비중을 67%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2021년 '국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NEVI)'을 제정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총 50만 개 구축을 목표로 하는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86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규제 강화와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 가속화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및 인프라 시장의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익환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장은 "이번 전기차 충전기 생산 거점 구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안정적인 품질 기반의 충전기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이 결합된 최적의 충전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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