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 합작 회사 설립도 고려
9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해외사업의 매출 비중을 2027년까지 최대 5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회사간 내부거래를 제외하면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까지 19.2%다. 2020년 16.5%보다 2.7% 포인트 증가됐다. 국내 매출도 지속 증가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증가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식음료 트렌드 자체가 신제품 출시 보다 기존 제품을 활용하고, 시장규모도 눈에 띄게 커지고 있지 않아서다. 회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지속하되, 특히 미주·유럽 시장에 화력을 좀 더 모으기로 했다. 미국 식품 통합 합작회사(JV) 설립 등도 고려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가 각각 지분을 투자한 미국 통합 법인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것이 큰 그림이다.
해외 주요 법인별로 보면 인도법인의 경우 지난해 첸나이 공장에 300억원을 투입해 초코파이 제3생산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지난해 700억원을 투자한 인도 빙과 자회사 하브모어의 공장 증설을 2028년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남부 거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성수기 캐파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
카자흐스탄법인의 경우 초콜릿 시장점유율 1위를 공고화하는 한편,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러시아법인의 경우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생산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해외사업은 이창엽 대표 중심으로 진행된다. 2022년 당시 롯데제과 대표로 선임될 당시 이 대표는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를 받았다. 1993년 한국P&G를 시작으로 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등을 역임했다. 당시 롯데그룹 측은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해외사업을 확대를 위해 김준연 글로벌본부장(상무)도 거든다. 현재 이 대표 산하에 글로벌사업본부를 두고 있는데, 최근 롯데그룹 인사로 김 상무가 본부장이 됐다. 김 상무는 롯데웰푸드 러시아법인 법인장과 러시아 지역 TF팀장(R-TFT팀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에선 옛 롯데제과와 옛 롯데푸드와의 통합을 올해 국내 주요 사안으로 분류했다. 이 일환으로 스위트몰과 푸드몰로 하나로 합친다. 그동안 이들 온라인몰은 따로 운영해 왔다. 현재 회사 내부에선 통합이 절반 정도만 진행됐다고 보고 있다.
헬스앤웰니스 부문을 키워 매출 비중을 8.0%(2023년 예상치)에서 최대 25%(2027년)까지 늘려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을 개선키로 했다. 특히 제로 관련 제품을 늘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에만 제로 빙과 3종, 제로 건과 2종 등을 선보였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제로 관련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했지만 관련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는 한편, 롯데푸드와의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를 얻기 위해 구독서비스를 개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