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업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실적 달성"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해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 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 제품 중심 사업구조를 콘텐츠·서비스 등으로 다변화하는 사업모델 혁신 또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
8일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경기둔화로 인해 수요회복이 지연되고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에도 과거 펜트업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액은 주력사업의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유지한 가운데 B2B 사업 성장이 더해지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또한 직전 년도 수준의 견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연매출 30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요 양극화에 대응,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면서도 주요 제품의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적 시장공략이 주효했다. 냉난방공조·부품·빌트인 등 B2B 확대도 성장에 기여했다.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매출 10조 원을 넘기며 주력사업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부터는 생산사업장의 평균가동률이 100%를 넘기는 등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에 더불어 모빌리티 트렌드인 SDV 역량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LG전자 브랜드 슬로건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상영되고 있다. LG전자 |
제품 관점에서는 최상위 라인업 올레드뿐 아니라 고색재현 LCD(액정표시장치)인 QNED 라인업 또한 대폭 강화하는 듀얼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사이니지·전기차 충전·로봇 등의 조기 주력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사 B2B 사업을 리딩하는 조직으로서 단일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에서 인접한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사업으로의 전환도 가속화해 나간다. 사업본부 내 신사업의 비중이 큰 만큼 단기적 경영성과보다는 미래준비에 무게를 둔 투자 또한 지속 이어간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3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