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동훈 “공관위원장에 정영환 고대 로스쿨 교수 내정…제2부속실 설치에 공감”(종합)

한동훈 “공관위원장에 정영환 고대 로스쿨 교수 내정…제2부속실 설치에 공감”(종합)

기사승인 2024. 01. 05. 16: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5일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마치고 백브리핑
ㅇㅇ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4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조해주는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당이 도울 일이 있다면 돕겠다"고 답했다.

◇與공관위원장 정영환 고대 로스쿨 교수
한 위원장은 이날 수원 장안구 경기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는 4월10일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공천관리위원장으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정영환 교수를 내정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정 교수에 대해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판단을 하실 분"이라며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내정 이유를 밝혔다.

'깜짝 발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원래 오늘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정영환 공관위원장 내정자와 제가 협의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는 위원들을 선임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향후 일정을 예고했다.

◇"제2부속실 설치? 당 도울 일 있다면 착실히 도울 것"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이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면 제2부속실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서 "공감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 주도로 강행 처리된 '쌍특검법안'(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이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재가 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선거 기간 공약으로 제2부속실 설치하지 않겠다고 해서 지금까지 안한 것"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시면 저희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고위 관계자는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제는 특검 법안과 관련이 없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특별감찰관제는 저희가 지난 8월에도 국회 답변에서 여야 합의로 특별감찰관 추천해서 보내온다면 저희들은 지명할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그것이 우리 입장이고 법에 그렇게 나와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특검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전향적으로 설명한 특별감찰관과 제2부속실은 또 다른 문제라고 본다"며 "당에서 도울 일이 있다면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올해 공천 당락을 가를 중요한 기준은 '막말' '극단적 혐오 언어' 사용 여부다. 한 위원장은 "극단적 언행은 어떤 경우에 있어서 모호한 경계에 있는 경우가 많지만, 모호해도 경계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그 여부를 분명히 판단해서 국민이 수용할 수 없는 극단적 혐오 언행을 하시는 분은 당에도 자리가 없는데 공천을 하겠느냐"고 했다.

◇경기도 내 여러 격차해소 소개하며 '나의해방일지' 언급
한 위원장은 이날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드라마 '나의해방일지'의 한 장면을 소개했다. 나의해방일지의 주인공 염창희, 염미정, 염기정 삼남매는 경기도 외곽에 살며 서울로 출퇴근한다. 이들은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야근 후 강남역에 모여 함께 귀가하고, 매일 '지하철 여행'을 한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하려는 격차해소 정책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곳이 경기도"라며 "특히 교통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다양한 영역에서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격차해소는 한 위원장이 앞서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와 비대위 회의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키워드다.

그는 "총선 기간 정치인들이 굉장히 국민들의 눈치를 많이 봐야하는 그런 에너지가 집약되는데, 그 에너지를 모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없었던 일들을 모아서 할 것"이라며 "1400만명이 모여있는 경기도는 제가 생각할 때 여러가지 불합리한 격차를 상당 부분 갖고 있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아까 교통격차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경기권은 서울과 같은 생활권, 직업권, 교육권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젊은 분들이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해소할 방법은 지하철 문제 등을 들 수 있지만 더욱 구체적으로 저희가 마련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을 계기로 경기도에 제시한 '메가시티' 화두에 대해서는 "우리당이 굉장히 진지하고 구체적 정책으로 고려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내용은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어떤 게 더 주민들의 뜻에 부합하는 지 챙겨보려 한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