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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성적표 앞둔 HD현대일렉, 수주 늘려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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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01. 03. 16:14

작년 영업익 2600억원대 예상…사상 최대
전력기기 수주 증가로 올해 목표치 상향도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변압기 (1)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변압기. /HD현대
HD현대의 전력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이 사상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지난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미국 및 중동 시장에서 전력기기 신규 수주가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도 꾸준한 전력기기 수요가 예상되면서 HD현대일렉트릭은 일찌감치 수주 목표치를 높게 잡아 성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연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2762억원으로, 역대 최대 성적인 지난 2022년(1330억원)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호실적은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이 초호황을 맞은 덕분이다. 최근 들어 미국 내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함께 노후 전력기기 교체가 대거 이뤄지면서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장기간 쌓아온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 덕분에 HD현대일렉트릭 역시 도시 내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대거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사우디 시장에서 총 4건의 수주를 성공시킨 바 있다.

회사는 올해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에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공시를 통해 수주 목표치를 37억4300만달러(약 4조9000억원)로 제시했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상향한 수주 목표 금액(31억8600만달러)보다 20%가량 증가한 규모다. 최대 호황을 맞았던 지난해보다 수주 목표액을 올려 잡은 것을 고려했을 때 그만큼 회사가 앞으로도 해외 수주전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가 상승 환경 하에서 캐파 증설로 신규 수주 증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뿐만 아니라 자동화 등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폭발적인 수요를 대응하고자 HD현대일렉트릭은 공장 증설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울산 공장에서 철심공정 통합 등을 통해 공정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미국 알라바마 법인에는 조립 공간을 추가 확보 중이다.

그 뿐만 아니라 지난달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한 청주 스마트 공장 건설을 위해 117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이 내년 하반기 중으로 완공되면, HD현대일렉트릭의 생산 능력은 현재의 약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이 가속화 됨에 따라 배전기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투자를 통해 늘어나는 글로벌 배전기기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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