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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진행된 이 대표 수술 관련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의식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해 "중증 수술을 요하던 상황이었다"면서 "가족과 의료진 상의 하에 (이 대표가 이송됐던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했다. 이어 "15시 45분 수술이 시작됐고, 당초 1시간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약 2시간 가량 수술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수술명은 혈전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이라며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됐으며, 정맥에서 흘러나온 혈전이 예상보다 많아서 관을 삽입하는 수술이 시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수술 이후 현재 중환자실에 입실해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의식 회복 후에도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회복 중이라서 직접 확인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 면회 가능 시기에 대해서는 "병원 측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퇴원 시기와 관련해서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확인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피의자가 민주당원인지 확인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경찰에서) 공식적으로 (확인을) 요청해온 바 없다"고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지지자 행세를 하며 접근한 60대로 남성 A씨로부터 18㎝ 길이의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이후 사건 발생 20여 분 만인 오전 10시 47분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오전 11시 16분께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송 후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부산대병원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검사와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후 오후 3시 20분께 부산에서 헬기로 이송돼 서울대병원에 도착, 응급 수술에 들어갔다.
이 대표를 습격한 A씨는 현장에서 검거돼 부산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