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가능성 등 설명 유무 쟁점
SC제일은행 "금감원 민원 접수 사항, 내부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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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한 지점은 시각장애 2급인 A씨에게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을 6000만원 규모로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SC제일은행 직원은 A씨에게 투자 적합성과 위험성 등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해당 건은 금융당국에 접수된 민원"이라며 "내부적으로 면밀한 조사를 한 후 조만간 그 결과를 당국에 회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국은 은행권의 불완전판매 가능성 등을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ELS는 기초 자산으로 삼은 주가 지수에 따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파생 상품이다. 현재 H지수는 고점이었던 지난 2021년 1만2000선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6000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은 홍콩H지수 연계 ELS를 주가연계펀드(ELF)와 주가연계신탁(ELT)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ELS라는 고위험·고난도 상품이 다른 곳도 아닌 은행 창구에서 고령자들에게 특정시기에 고액이 몰려 판매됐다는 것만으로 적합성 원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의구심을 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LS의 상품구조를 노령소비자, 금융투자 상품 경험이 없는 소비자가 짧은 시간 설명드려 이해시키는 것이 가능한지 자체도 고민해볼 지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