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물류망 확대하는 아성다이소…권역별 물류 섹터 순차적 조정

물류망 확대하는 아성다이소…권역별 물류 섹터 순차적 조정

기사승인 2023. 12. 29.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센터 2곳 확장…권역별 섹터 조정
경기 양주허브 2025년 준공 예정
‘가성비’ 제품으로 시장 입지 확대
1
아성다이소가 물류망 확대에 팔을 걷어붙였다. 물류센터를 세 곳(임차 포함)에서 다섯 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만큼, 물류센터 확대 후 권역별 물류 섹터도 조정해 나갈 전망이다.

28일 아성다이소·세종시 등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 7월부터 2026년 말까지 35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그린산단 6만6590㎡ 부지에 연면적 15만4710㎡ 규모로 세종허브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회사는 세종허브센터를 통해 경기남부·충청권 다이소 매장에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성다이소는 총력전이다. 지난 10월 세종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할 당시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은 "세종허브센터에 대규모 첨단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경기남부와 충청지역 매장에 최고의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물류센터 투자와 운영을 통해 세종시의 랜드마크 물류센터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아성다이소와는 협의가 끝난 상태다. 내년 상반기까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후 해당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아성다이소가 판매 중인 제품뿐만 아니라 반제품도 해당 물류센터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허브센터 완공 후엔 경기도 용인 소재 남사허브센터(연면적 10만5785㎡)의 물류 섹터는 강원권을 책임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해당 물류센터는 수도권 및 강원권 다이소 매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강서구 소재 부산허브센터(연면적 14만2149㎡)는 중부권 이남 지역을 담당 중이다.

경기북부 물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경기도 양주시 내 양주허브센터(연면적 17만3421㎡)도 건립 예정이다. 아성다이소는 해당 센터를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로 만들기 위해 2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주허브센터 준공 예정시기는 2025년 6월이며, 해당 센터 신축은 두산로보틱스가 맡았다. 양주시는 내년 상반기에 은남일반산업단지 분양 공고를 진행한 후 아성다이소와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물류센터 확대는 아성다이소의 물류전략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아성다이소가 오픈마켓으로 운영되던 '다이소몰'과 매장 기반 배송 서비스 '샵다이소'를 통합한 다이소몰을 새롭게 열면서 한진택배와 손잡고 전국 익일 배송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한 회사의 전략이다. 임대해 쓰고 있는 안성물류센터 이외에도 아성다이소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모든 물류센터에서도 이커머스 물량을 소화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엔 실적이 있다. 아성다이소의 매출은 2조2362억원(2019년)에서 2조9458억원(2022년)으로 31.7%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3조원 달성이 유력하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767억원에서 2393억원으로 212%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89.9%에서 41.1%로 크게 줄였다.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제품을 찾게 되는데, 아성다이소가 판매하는 제품 중 최고 가격은 5000원에 불과하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온라인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게 됐고, 이 과정에서 물류센터를 늘리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