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다"며 "전국위 인준 절차를 거쳐 다음주 중반 쯤 한동훈 위원장이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전날 한 장관을 만나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곧장 승낙을 받았다. 윤 권한대행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이 맡고 있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진 분"이라며 "당의 변화는 물론 대한민국 정치 자체의 변화를 열망하는 변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을 잠식한 운동권,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윤 권한대행은 "우리 정치는지금 86(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자) 운동권 출신들이 주도하고 있는 진영정치와 팬덤정치 그로 인한 극한 정쟁으로 질식 상태에 빠져있다"며 "나라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나아가는데 정치는 아직 1980년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후보는 젊음과 새로움으로 우리 정치에서 수십년 군림해 온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정치 탈팬덤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진 분으로 어제와 전혀 다른 정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
윤 권한대행은 또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동시에 장점이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두 분 사이에는 기본적 신뢰관계 형성돼 있고 오히려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중도·청년층에 어필할 수 있는 한 장관의 장점도 부각시켰다. 윤 권한대행은 "한동훈 후보는 기존 우리 당원과 보수층을 재결집 시킬 수 있고 청년·중도층과도 공감대를 이룰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건 기존 지지층 외에 청년과 중도의 지지가 있어서 였다"며 "우리가 한동훈 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것은 대선 때 초심을 회복하고 보다 젊은 정당, 포용적인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의 표명이며 한동훈 후보도 누구보다 앞장서 이를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