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행정안전부는 당근(옛 당근마켓)과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슬기로운 동네생활' 프로젝트 공모 결과 최종 6개 지자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6개 지자체는 대전 유성, 충남 서산, 충남 당진, 전북 익산, 전남 강진, 경남 창원이다.
슬기로운 동네생활은 행안부와 국내 대표 지역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인 '당근'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민·관 협업 프로젝트다. 지자체의 지역밀착 단위인 '동네'에서부터 소비·교육·여가 등 필수 생활을 완결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동네생활권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접수된 총 14곳을 대상으로 민간 전문가와 중앙부처 실무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실무검토, 서면심사 및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총 5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대전 유성구는 궁동, 어은동 일대를 대상으로 동네경제공동체를 구성해 당근플랫폼을 통해 동네상점을 살리는 아이디어 경연대회 등 상권활성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유한다. 충남 서산시는 갤러리, 공연장 등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고, 당근플랫폼을 통해 전시,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유해 동문동을 고품격 문화거리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충남 당진시는 읍내동 일원에 주민 복합문화공간 '이리온(溫/On) 당근마켓'을 조성하고, 로컬푸드를 만들어 유통하는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등 원도심을 매력적인 동네로 재창조한다는 구상이다. 전북 익산시는 중앙동에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시청, 청년몰과 연계하여 복합놀이공간을 조성하고, 특색있는 이벤트를 개최해 침체된 상권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전남 강진시는 병영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병영성, 하멜기념관 등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인 병영캐슬라운지를 조성하고, 당근플랫폼을 통해 벼룩시장(플리마켓), 지역축제 등을 연계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시는 소리단길 일원에 로컬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 창업 및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 개발된 특화상품 등은 당근플랫폼을 통해 유통하고 골목투어, 전시회 등 이벤트를 연계하는 상권 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행안부는 선정된 지자체에 이번 달 말까지 사업비를 교부할 예정이며, 당근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이 문제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당근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침체된 동네생활권이 활력을 되찾아 동네 주민뿐 아니라 외부인도 유입되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