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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년’ KB라이프 이환주號, 성장세 잇는다

‘출범 2년’ KB라이프 이환주號, 성장세 잇는다

기사승인 2023. 12.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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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경영으로 KB라이프 문화 구축
'VIP 공략' 설계사 조직 경쟁력 확보
업계 첫 프리미엄 요양사업 '인기몰이'
보험·헬스케어 서비스 연계해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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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2금융 상생 속 성장 전략
KB라이프생명 이환주호(號)가 내년 출범 2년차를 맞아 성장세를 본격적으로 이어나간다. 양대 축은 '설계사 조직'과 '프리미엄 요양사업'이다. 올 한 해는 성장 기반을 닦는 시간이었다면, 내년부터는 사업 확장에 나선다. KB라이프는 올해 고액자산가 전문 조직인 'KB STAR WM'을 구축하고, KB손해보험 산하에 있던 요양사업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를 기반으로 강점인 설계사 조직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프리미엄 요양시장을 선점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B라이프는 출범 1년 만에 2배 이상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재무통' 이환주 사장이 IFRS17(새 회계제도) 도입에 적절히 대응한 성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지난해 KB생명 사장에 오른 후 푸르덴셜생명과의 통합을 주도했다. 상생경영에도 적극 나선다. KB라이프생명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청소년 대상 금융교실을 비롯해 난치병 환우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다만 KB금융그룹 계열사로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통합 경영 효율성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과거 푸르덴셜생명 조직 문화가 설계사를 중심으로 강하게 남아있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다. KB라이프는 디지털 경영 환경을 조성해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18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올해 그룹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KB손해보험·증권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04억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순익의 2배 이상을 벌었다. 신계약 연납보험료(APE) 기준 보장성 보험 비중을 90% 이상 끌어 올리면서 IFRS17 체계에서 수익성을 강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KB라이프는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 강점인 '설계사 조직 경쟁력'을 차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눈에 띄는 전략은 고액자산가(VIP)를 공략한 설계사 조직이다. KB라이프는 올 초 종합금융서비스 'KB STAR WM'를 공식 출범시켰다. 기존 푸르덴셜생명은 고액자산가 영업에 특화됐는데, 여기에 더해 KB금융그룹 내 은행·증권·손보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KB라이프의 요양사업 성공가도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요양사업에 진출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자회사로 편입한 KB골든라이프케어의 위례·서초 요양 빌리지는 개소하기도 전에 만실이 됐고, 대기자들이 입소하려면 수년은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힘입어 KB라이프는 이달 '평창카운티'를 개소하고, 2025년까지 은평·광교·강동 지역에 차례로 개소할 예정이다. 여기에 단순한 요양 시설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보험상품·헬스케어 등 서비스로 연계·확대해 차별화를 둔다는 전략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KB골든라이프케어는 프리미엄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 KB STAR WM을 통해 프리미엄 종합금융모델을 구축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 2년차인 만큼 KB라이프만의 색을 내고 경영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피인수회사였던 푸르덴셜생명은 탄탄한 설계사 조직으로 유명했던 곳이었다. 당시 조직 문화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만큼 KB라이프만의 조직문화 구축에도 공들이는 모습이다.

포인트는 '디지털 거버넌스'다. 모든 문서 등을 데이터화·시각화해서 임직원이 직관적으로 업무를 파악할 수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온라인 입문 교육과정인 '신병훈련소', '태블로(Tableau)' 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에 대한 디지털 교육이 본격화된 만큼 내년에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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