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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고공행진에 청약자 부담 전년比 9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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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3. 12. 18. 15:42

[기획자료_이미지1]
올해 아파트를 분양 받은 수요자들은 지난해 보다 약 9000만원 비싼 가격을 주고 내 집 마련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분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681만원으로 지난해 1월 분양가(1417만원) 보다 264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 약 9000만원 오른 셈이다.

지난해 월간 평균 분양가는 9월까지 1400만원대 수준이었으나 10월 1500만원을 넘어섰고 올해 5월(1613만원) 이후 1600만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5개 지방광역시와 세종시가 3.3㎡당 283만원으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기타 지방도시가 267만원, 수도권 221만원 등의 순이었다.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이유는 원자재·인건비 등이 계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한 신축아파트만 준공 승인을 내주기로 해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 여지도 있다. 정부는 분양가 인상 등의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업계 간의 견해 차이가 있는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은 곳곳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분양한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는 1순위 통장 1만8255건이 몰리며 평균 45.9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995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내년부터 적용 예정인 제로에너지건축물 기준 등 추가적인 분양가 상승 요소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막바지 분양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투시도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에 총 1140가구(전용면적 84·96㎡)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아산에서 주거선호도가 가장 높은 탕정택지지구와 연결되며 탕정역과 인접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향후 아산·천안을 대표할 신흥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KTX·SRT·GTX-C 연장 노선(계획)이 지나는 천안아산역이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천안아산역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광역환승센터도 계획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월 전남 광양에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4~159㎡, 총 925가구로 조성되며 가야산 조망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경기 안산시에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공급한다. 총 1051가구 중 전용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하며 1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이달 광명5R구역을 재개발 하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에 총 2878가구 중 전용 34~99㎡, 63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DL건설은 1월 인천 검단신도시에 분상제 아파트 'e편한세상 검단 에코비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19㎡, 총 732가구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범양건영은 광주 북구 중외공원 특례사업인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466가구(2블록 785가구, 3블록 681가구) 규모로 2개 블록 전 가구가 전용 84~157㎡로 구성된다. 경기 용인에서는 GS건설이 영통·망포 생활권에 속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 개월 만에 분양가가 인상되면서 소비자 부담도 수 천만원씩 늘어나고 있어 원하는 지역·물량이라면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분양을 받으려 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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