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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자승스님의 유지’ 대학생 전법 속도 낸다

조계종, ‘자승스님의 유지’ 대학생 전법 속도 낸다

기사승인 2023. 12. 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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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스님 만든 상월결사, 대학생 전법 사업 계획 확정
호산스님 "기금 모은 이유를 여실하게 보여줘야"
고운사·은해사·조계사·봉선사 등 교구본사 동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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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봉은사 구생원에서 열린 사단법인 상월결사 첫 정기이사회 겸 임시총회 모습. 대학생 전법이란 자승스님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이사회는 교구별 신규 동아리 설립, 전국 대학생 불자대회 등 사업계획을 승인했다./제공=상월결사 사무국
대학생 불자(佛子·불교 신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법(傳法)사업에 조계종이 속도를 낸다. 대학생 전법은 지난달 29일 입적한 자승스님의 역점 사업이었다. 조계종 역시 대학생 전법에 한국불교의 미래가 달렸다고 보는 만큼 종단 차원에서 고인의 뜻을 계승할 전망이다.

18일 불교계에 따르면 사단법인 상월결사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구생원에서 첫 정기이사회 겸 임시총회를 열었다. 상월결사는 자승스님이 만든 사단법인으로 대학생 전법을 중심으로 한 포교 활성화에 주목적을 두고 있다. 이사회에는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을 비롯해 해인사·화엄사·관음사·봉선사 교구장, 조계사와 봉은사, 도선사 등 주요 사찰 주지스님 등이 함께했다.

이사회는 2024년도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내년도 사업예산으로 115억5292만원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상월결사는 △교구별 신규 동아리 설립 △기존 대불련 소속 불교동아리 활성화 △대학생 불교 음악 축제 △전국 대학생 불자대회(대학생 영 캠프) △사회 영향력 있는 지도층 인사의 발굴 강화 △상월불교포럼 설립 등을 추진한다.

특히 기존 불교동아리 활동 지원에 8억5000만원이 책정돼 대학생 전법이란 자승스님의 유지가 이어지도록 힘썼다. 또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학생 영 캠프'는 2000여 대학생 불자들이 한자리에서 모이는 대규모 행사가 될 전망이다. 이 행사는 대학생 불자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행사로, '준비위원회' 구성부터 행사 전반을 대학생들이 직접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이사회에 참석한 스님들은 대학생 전법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함께했다.

제25교구본사 경기 남양주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전법대회에서 기금을 모은 이유를 여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불교동아리 활동 지원을 확실하고 세밀하게 추진하고, 홍보해 그 효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은 "대학생 불교 동아리 지원에 대해 어떤 대학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지를 빠른 시간 내에 답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계종 소속 교구본사들도 행동에 나섰다. 조계종 제16교구본사 경북 의성 고운사는 지난 11일 경내 화엄문화템플관에서 제77차 교구종회를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상월결사 대학생 전법기금 1억원을 배정했다.

제10교구본사 경북 영천 은해사도 이달 초 영남대 경산 천마아트센터에서 상월선원 대학생 전법단 영남대 불교동아리 정각회 출범식을 진행했다. 영남대 불교동아리 정각회는 1969년 5월 창립, 1991년 2월 정각회로 개칭해 활동했지만 갈수록 위축돼서 이번 기회에 사실상 재출범한 것이다. 출범식에서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 있고,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은 은해사에서 여러분에게 정말로 도움이 되고자 하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조계사도 지난 13일 경내에서 '2024 소원의 탑 오픈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대학생 전법활동을 위한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봉선사는 남양주시북부장애인복지관·남양주시노인복지관·경기남양주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산하 복지기관 9곳을 중심으로 '봉선사 상월청년회'를 꾸렸다. 20·30대 청년 75명이 주축이 된 이 모임은 지난 17일 경내 청풍루에서 창단법회를 봉행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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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결사 회주였던 고 자승스님의 영정에 합장의 예를 표하는 이사회 참가자들./제공=상월결사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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