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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자비스’ 같은 AI 비서 내놓는다…자율지능형 AI 연구 성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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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12. 13. 16:20

LG전자 논문 일부 발췌 AI가 자체적으로 질문을 하고 있다
LG AI연구원 AI 에이전트(LLM 에이전트) 연구 논문에서 AI가 스스로 질문해 인간의 명령을 실행해 옮기는 예제 발췌./해당 논문 갈무리
LG그룹이 영화 아이언맨에서 등장했던 인공지능(AI) 비서 '자비스'처럼 사용자와 능동적으로 대화하면서 추천, 수행까지 해주는 'AI 에이전트'를 연구하고 있다. 이 선행 기술로 향후 가전 등 다양한 분야 접목 가능성을 검토한다.

13일 LG그룹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10일(현지시간)부터 열린 머신러닝 분야 세계 최대 학회 '뉴립스 2023'에서 AI 에이전트 등 생성형 AI 분야 선행 기술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는 마치 비서처럼 사람을 대신해 특정 업무를 수행하거나 기기를 작동시키는 기술을 뜻한다. 인간의 명령을 정확하게 인지해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개인 비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챗-GPT처럼 명령어를 입력해 답을 도출하는 현재의 생성형AI 보다 훨씬 능동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G가 연구한 AI에이전트 연구 논문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내 피부색에 맞는 파운데이션 화장품을 찾아줘"라는 추천 명령을 하면, 사용자의 데이터에 기반해 제품 후보군을 추천하고 이 중에서 무엇을 가장 선호하는지 되묻는다. 되묻는 과정에서 AI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이전보다 자세한 취향 데이터를 한 단계 더 관찰, 파악한다. 사용자와 능동적으로 소통하며 필요한 것을 챙겨주고 추천하며 대신 수행까지 하는 모습이다.

LG AI연구원은 이 논문에서 스스로 질문(Self-Asking)하면서 인간의 명령을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하는 LLM(거대언어모델)인 'LLM Actor'와 실행에 대한 결과값들을 예측하고 우선 순위를 정하는 LLM인 'LLM Critic'이 상호보완 작용을 하면서 AI가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LG는 이 기술을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하면 온라인 쇼핑이나 로봇 청소기 등 가사 활동을 돕는 가전 제품이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인간의 명령을 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해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일정을 대신 관리해주거나 쇼핑 등의 영역에서 개인화된 추천을 해줄 수 있다. 또한 로고 및 그래픽과 관련된 디자인 작업을 대신 하는가 하면 가사 도우미를 비롯한 물리적인 작업이나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

향후 AI 에이전트는 언어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요소들과 접목하면 적용 범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질 전망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AI 에이전트가 우리가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지난달 15일 연례행사 '이그나이트 2023'에서 'MS 365 코파일럿'이 AI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무용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프로그램인 코파일럿은 이전 보다 개인별 역할과 목표를 이해해 이를 지원하는 기능이 강화됐다. 예를 들어 참석하지 못한 회의 내용을 요약해 개별적으로 제공해 주거나, 엑셀에서 개인 정보 기반으로 데이터까지 예측해준다. MS의 화상회의 플랫폼 팀즈에서 기업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더 개인화된 회의 환경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는 그동안 만들어진 AI 기술 중 가장 인간에 가깝고, 사람 같은 AI를 뜻하는 일반 인공지능(AGI)의 시초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한국 기업도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고, 세계 빅테크들과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언맨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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