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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난치병 환아 위로...“나을 거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난치병 환아 위로...“나을 거야”

기사승인 2023. 12. 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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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000만원 치료비 전달...복지관 직원 격려
난치병 환아 아픔 살피고 가피 기원한 진우스님
"자비 없이 부처될 수 없어, 종단 더 신경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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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진우스님(가운데)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진우스님 왼쪽), 기획실장 우봉스님(진우스님 오른쪽) 등 조계종 스님들과 복지관 불자회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1일 장애인 시설을 찾아 108배 정진으로 모은 돈 2억5000만원을 난치병 환아 및 가족에게 치료비로 전달했다. 진우스님은 난치병 환아를 위로하고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기원했다.

진우스님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묘장스님과 사무처장 덕운스님, 기획실장 우봉스님(화계사 주지), 사서실장 진경스님 등 조계종 스님들은 이날 오후 서울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1시간가량 환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복지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진우스님은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이윤석 군(7)이 치료받고 있는 운동발달실을 찾았다. 사지마비 상태에 가까운 윤석 군은 몸이 굳지 않도록 팔다리를 움직여주는 전문치료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윤석 군의 어머니는 2007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안희선 씨다. 안 씨는 지난 4월 조계사에서 열린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환아 치료비 마련 행사에서 발원문을 낭독한 바 있다.

안 씨는 "복지관을 통해 조계종의 도움을 받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 아이가 여러차례 수술을 받아야 해서 너무 힘들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진우스님은 자그마한 윤석 군의 손을 잡고 "스님이 왔다 가니까 빨리 나을 수 있을 거야.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관세음보살님의 이적이 이뤄지기를 기도할게"라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이어 자립생활지원실에서 다른 환아인 윤보현 군(7)을 찾았다. 보현 군은 생후 한 달째부터 서울 미아동 수안사에 맡겨졌다. 선천적인 질환으로 심장과 폐수술을 받고 현재 복지관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일일 보조교사가 돼 윤 군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먹었다. 진우스님은 활짝 웃는 윤 군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선물을 전했다.

희귀난치병 어린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가족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복지관 5층에서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모금 캠페인을 통해 모인 2억5000만원을 환아와 가족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진우스님은 "스님들이 해야 할 일을 복지관 임직원 여러분이 대신하고 있어 감격스럽다"며 "자비가 없이는 부처가 될 수 없다. 종단도 보다 복지 분야에 더 신경을 써 사회에 도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관 운영지원사찰인 화계사 주지 우봉스님은 "강북장애인복지관은 2023년 평가에서 23개 지표 모두 만점을 받고, 서울시가 실시한 무작위 이용자만족도에서도 만점을 받았다"며 "관장님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석영 복지관 관장은 "1998년 개관한 복지관은 아동부터 어른까지 하루 500명 넘는 이용자가 다녀가고 있다"며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종단·화계사·구청의 지원과 더불어 직원들의 자비심이 바탕이 됐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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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가운데)과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묘장스님(오른쪽)의 성금 전달식./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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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보조교사로 윤보현 군과 주먹밥을 만드는 진우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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