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정 공정위원장, OECD 경쟁위원회 부의장 선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10월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공정위는 국내에서 위원장으로는 처음으로 OECD 경쟁위원회 의장단에 선출된 것이라고 7일 밝혔다.

OECD 경쟁위는 회원국의 경쟁법·정책동향을 점검하고 세계 경쟁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위원회다.

이 위원회의 회의 구성, 진행방식 및 주요 의제 등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인 OECD 경쟁위 의장단은 38개 회원국 가운데 경쟁법 집행을 주도하는 미국·유럽연합(EU)·독일 등 주요국 경쟁 당국의 수장급으로 구성된다.

OECD 경쟁위원회 부의장은 공정위 사무처장이나 상임위원이 선출돼 왔으나, 한 위원장은 OECD 경쟁위 내에서 한국의 위상을 보다 제고하고, 진행되는 국제적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기 위해 직접 부의장에 나선 것이라고 공정위는 전했다.

한 위원장은 OECD 회의 기간 동안 아오키 레이코 상임위원을 수석대표로 하는 일본 공정취인위원회 대표단 및 조나단 캔터 미국 법무부 반독점차관보를 포함한 미국 대표단과 양자회담을 실시해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는 등 한-미-일 3국 경쟁당국 간에 협력체계를 보다 공고히 했다.

공정위는 "한국 공정위원장이 OECD 경쟁위원회 의장단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국제사회의 경쟁법 및 경쟁정책에 관한 논의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을 알릴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