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제한 요소 줄어 정비사업 탄력
업무지구·주거복합공간 탈바꿈 채비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용산세무서 부지 내 종상향을 통해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도시계획관리계획 변경안을 이달 25일까지 고시한다.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되는 임대주택이다. 용산세무서 부지에는 높이 140m 이하의 공동주택 298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85㎡ 이하가 240가구, 전용 85㎡ 초과가 58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98가구로 전용면적은 59~84㎡다.
구청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확보를 위해 제2종 일반주거지역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 일부를 준주거 지역으로 종상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면적 9842.3㎡ 중 제2종 일반주거지역 5527.3㎡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 2398.4㎡를 합한 총 7925.7㎡이 준주거지역으로 바뀌게 된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 386.7㎡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이 이뤄지게 된다.
준주거지역은 용적률이 최대 500%,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용적률이 최대 300%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이 최대 250%인 것과 견주면 같은 면적이라도 더 많은 가구 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계획을 이달 확정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는 서울형 지역 단위 도시개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LEED ND SEOUL)를 적용해 개발된다. 코레일은 2025년 하반기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맡게 된다.
용산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옛 용산정비창(약 50만㎡) 부지를 국제업무·주택·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용산정비창 부지는 코레일이 70%, 서울도시주택공사가 30%씩 갖고 있다.
용산병원 부지는 면적 1만771.80㎡에 지하 6층~지상 33층짜리 610가구 규모의 주거·쇼핑·문화가 융합된 주거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용산철도병원부지 특별계획구역 주거복합개발사업 건축 심의안을 지난 9월 통과시켰다.
용산 아세아아파트 부지의 경우 땅을 매입한 부영주택이 용산구청에 용적률을 기존 340%에서 382%까지 올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곳은 과거 군부대 용지로 쓰였던 곳으로, 면적은 1만60㎡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용산업무지구 건너편에 있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과 용산 아세아아파트 재개발까지 끝나면 용산역 일대는 기존의 구시가지 이미지를 벗어나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한 서남쪽 개발이 완성된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