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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일대 공공기관 부지 속속 개발… 新주거지 ‘환골탈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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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12. 07. 17:17

미군부대 이전·남산 고도지구 완화
개발 제한 요소 줄어 정비사업 탄력
업무지구·주거복합공간 탈바꿈 채비
용산
서울 용산구 용산역 일대에 들어선 공공기관이나 병원 부지가 속속 개발되면서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할 채비에 한창이다. 미군 부대 이전 및 남산 고도지구 완화 등으로 인해 용산 일대 개발 제한 요소들이 줄어들면서 미개발지로 남은 땅들이 정비사업을 통해 환골탈태할 환경이 갖춰진 것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청은 용산세무서 부지 내 종상향을 통해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도시계획관리계획 변경안을 이달 25일까지 고시한다. 장기전세주택은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로 공급되는 임대주택이다. 용산세무서 부지에는 높이 140m 이하의 공동주택 298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85㎡ 이하가 240가구, 전용 85㎡ 초과가 58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은 98가구로 전용면적은 59~84㎡다.

구청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확보를 위해 제2종 일반주거지역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 일부를 준주거 지역으로 종상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면적 9842.3㎡ 중 제2종 일반주거지역 5527.3㎡과 제3종 일반주거지역 2398.4㎡를 합한 총 7925.7㎡이 준주거지역으로 바뀌게 된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 386.7㎡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상향이 이뤄지게 된다.

준주거지역은 용적률이 최대 500%,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용적률이 최대 300%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이 최대 250%인 것과 견주면 같은 면적이라도 더 많은 가구 수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계획을 이달 확정할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는 서울형 지역 단위 도시개발 친환경·저탄소 평가인증체계(LEED ND SEOUL)를 적용해 개발된다. 코레일은 2025년 하반기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맡게 된다.

용산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옛 용산정비창(약 50만㎡) 부지를 국제업무·주택·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용산정비창 부지는 코레일이 70%, 서울도시주택공사가 30%씩 갖고 있다.

용산병원 부지는 면적 1만771.80㎡에 지하 6층~지상 33층짜리 610가구 규모의 주거·쇼핑·문화가 융합된 주거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용산철도병원부지 특별계획구역 주거복합개발사업 건축 심의안을 지난 9월 통과시켰다.

용산 아세아아파트 부지의 경우 땅을 매입한 부영주택이 용산구청에 용적률을 기존 340%에서 382%까지 올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곳은 과거 군부대 용지로 쓰였던 곳으로, 면적은 1만60㎡이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용산업무지구 건너편에 있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과 용산 아세아아파트 재개발까지 끝나면 용산역 일대는 기존의 구시가지 이미지를 벗어나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한 서남쪽 개발이 완성된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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