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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아삭!” 세계인 홀린 신품종 K-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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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23. 12. 08. 06:00

농식품부·농진청, 국산화 매진
수려한 외관에 맛·유통성 우수
껍질째 먹는 단감 '연수' 등 개발
딸기 '금실·매향' 동남아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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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향(딸기), 설원(배), 봉황(단감) 등 국산 순수 기술로 개발된 신품종 과일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시대 농산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수십 년 전부터 해외 의존도가 높은 과일 품종의 국산화에 매진하고 있다.

우선 K사과의 대표 품종은 '컬러플'을 꼽을 수 있다.

7일 농진청에 따르면 사과 신품종 컬러플은 1994년 '양광'과 '천추' 품종 교배를 시작으로 2011~2016년 지역 적응 시험을 거쳐 2016년 최종 선발됐다. 착색이 붉게 잘되는 사과 의미를 갖고 있는 컬러플은 과피(껍질)가 매끈하고 90% 이상 붉게 전면 착색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당도는 15.2브릭스(Brix), 산도 0.55%로 새콤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컬러플은 수려한 외관과 아삭한 식감으로 소비자와 유통업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홍천군은 올해 사과 '컬러플' 생산단지 3ha를 조성해 본격 재배에 나선 상태이다.

배의 국산 신품종 선두 주자로는 '슈퍼골드', '설원'이다.

녹황색 배 중 가장 맛이 좋다는 의미로 이름 붙인 '슈퍼골드'는 '추황배'와 '만풍배'를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과즙이 많고 새콤달콤한 맛으로 가락동시장 유통경매사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과육이 눈처럼 깨끗하고 모양이 둥글다는 의미를 가진 '설원'은 14브릭스 이상의 높은 당도로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등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기존 품종과는 맛과 기능성에서 차별화된 신품종을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가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쉽고 간편하게 먹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자 취향에 맞춰 씨 없고 껍질을 깎지 않아도 이물감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단감 품종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 '봉황'은 과실 모양이 타원형으로 길고 황금색으로 착색돼 있어 새로운 형태의 단감이다. 생육 과정에서 꼭지들림, 과피 열과와 같은 생리장해가 발생하지 않아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연수'는 껍질을 깎지 않고 먹어도 이물감이 적은 고품질 단감이다.

'올플레쉬'는 씨 없이 생산 할 수 있는 무핵성 품종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씨가 없어도 과실 모양이 예쁘고 당도가 높아 식미가 우수하고, 저장성도 탁월해 수출용으로 적합한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이 같은 K단감 신품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호주를 대상으로 해외 품종 출원, 기술이전도 진행 중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개발 품종의 보호권 확보와 함께 로열티 수익 창출이 이어지면 국가 위상과 단감 산업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개발된 껍질째 먹는 포도 신품종 '홍주씨들리스'는 홍콩, 베트남 등지로 시범 수출돼 경쟁력을 확인했다.

국산 딸기 신품종으로는 '설향', '금실', '죽향', '매향'이 대표적이다. 이중 설향은 국산 딸기 품종 중 점유율 1위로, 흰가루병에 강하고 과즙이 풍부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선호하는 대표 품종이다.

금실은 열매가 단단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가능한 품종으로 꼽힌다.

죽향은 당도가 12.8브릭스로 높은 품질을 가지고 있고, 매향은 맛과 유통성이 우수해 수출용 품종이다. 특히 국산 신품종 딸기는 수출 효자 품목이다.

2021년 딸기 수출액 6467만9000달러로 집계됐다. 2005년 수출액은 440만6000달러였다.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금실, 매향의 인기가 높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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