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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링컨도 이-팔 ‘두국가 방안’ 찬성 中 주장

美 블링컨도 이-팔 ‘두국가 방안’ 찬성 中 주장

기사승인 2023. 12. 0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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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밝혀
미중 외교장관 통화에서 의견 일치
영국 현안도 심도 있게 논의
미중 외교장관이 6일 전화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 상황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모두 그동안 줄곧 피력했듯 예상대로 '두국가 방안'에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왕이 블링컨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6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환추스바오.
환추스바오(環球時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6일 보도를 종합하면 왕이(王毅)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상황을 논의한 후 일단 중동 형세에 대한 소통을 유지하자는 것에 동의했다.

우선 왕 주임은 "급선무는 조속한 휴전"이라면서 "전쟁과 평화의 교차로에서 강대국은 특히 공평과 정의, 객관과 공정을 견지하면서 냉정한 이성을 펼쳐 전력으로 국면의 완화를 추동해야 한다. 나아가 더 큰 규모의 인도주의적 재난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의 가자 위기를 해결하는 어떠한 방법도 '두 국가 방안'과 떨어질 수는 없다. 팔레스타인의 앞날에 관한 어떠한 계획도 팔레스타인 인민의 뜻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또 "중국이 제시하는 해결책의 핵심은 팔레스타인 인민의 건국할 권리와 자결권을 존중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사람이 소유하고 주도하면서 팔레스타인을 통치한다'는 이념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중국은 각 당사자와 함께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블링컨 장관은 최근 중동을 방문한 상황과 현 국면에 대한 미국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두 국가 방안' 이행에 찬성했다고 환추스바오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외에 최근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한 것은 해상 안보와 국제법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강조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전날 왕 주임이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의 별세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찾은 것에 감사를 표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왕 위원 겸 부장은 이에 "키신저 박사는 미국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가 남긴 외교적 유산은 후세가 발양·발전시킬 가치가 있다"고 다소 공격적으로 맞받았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지 않는 듯한 미국의 행보에 일침을 놨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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