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즙·당도 풍부… 日 오가며 개발
정부 차원 신품종 연구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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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만난 최재원 한마음농장 대표는 "복숭아 농업 선진국인 일본을 여러 차례 오가며 수형과 품종에 대한 꾸준히 배우고 연구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농업학교 졸업 후 1973년부터 복숭아 농사에 뛰어든 최 대표는 우리나라 복숭아 품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발품을 팔았다.
최 대표는 "복숭아 선진 기술을 배울 수 있다면 국내외 가리지 않고 직접 찾아가서 보고 배웠다"며 "그 결과물을 일선 농가들과 공유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 중에도 경상북도에서 강연을 요청하는 전화벨이 울렸다. 최 대표는 "지금도 도내를 돌아다니며 복숭아 재배나 병충해와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전파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강연 스케줄이 빡빡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 대표가 주력으로 재배하고 있는 복숭아 품종은 '금황'과 '홍백'이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청도 복숭아연구소가 2000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2015년 결실을 본 금황은 맛과 품질이 우수해 해외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금황은 조생종 황도계 품종으로 과중 300g,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이라며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은 만큼 해외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2018년 품종 등록된 홍백 역시 당도가 높고 산미가 낮으며 아삭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최 대표는 "현재 경북도에서 동남아에 집중돼 있는 복숭아 수출 시장을 중동지역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농장 역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금황과 홍백 품종을 수출했는데 현지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품종에 만족하지 말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금황과 홍백은 좋은 품종이지만 날씨에 취약해 경산보다 위쪽 지방에서는 추위 때문에 재배가 어렵고 제주도는 따뜻하지만 강수량이 많아 농사가 잘 안된다"면서 "기존 품종의 단점을 보완한 신품종 개발을 위해 정부 차원의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작지원: 2023년 FTA분야 교육홍보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