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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제가 12년 하는 동안 제가 당해본 일도 없고 다른 사람이 그 걸 하는 것도 사실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이 저를 욕하기 위해서 저희 어머니 아버지를 끌였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 위원장이 극복하셔야 될 게 어쩔 때는 나는 너무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는 한국인이라서 이렇게 한다고 하신다"며 "지금 이걸 어떻게 표현하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한 인요한 위원장과 문화가 닿아 있는 것 중에 한국에서도 그렇고, 좁혀 들어가서 제가 순천도 살아봤지만 순천에서도 이런 문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말하자면 저도 미국 살아봤지만 미국에서도 제 생각에는 어머니 아버지 얘기하면서 남을 비난하면 좋은 평가 못 받을 것"이라며 "그러니까 소위 젊은 사람들이 이걸 패드립이라고 그러는데 패드립이 혁신이냐"고 따져 물었다.
인 위원장의 발언에서 부모님·가정교육과 관련한 부분을 제외할 경우 인성론을 지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엔 "그건 또 한쪽으로 가면 꼰대론"이라며 "왜 그런 걸 들고 나온지는 알겠으나, 지금 상황에서. 정치라는 것은 굉장히 냉정하게 각자의 정견을 겨루는 곳인데 거기서 인성 뭐 이런 것 들고 나와서 뭘 하자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영어로 했다고 막 그렇게 했는데, 영어로 무슨 말 했냐 하면 첫 문장이 이거다. 미스터 린튼, 당신의 가족은, 당신은 굉장히 존경받는 가문에서 나왔다. 당신의 가문이 한국에서 했던 모든 일에 대해서 나는 감사하다가 첫 문장이었다"며 "저는 인요한 위원장의 가문에 대한 존경으로 제 말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요. 아버지 어머니 얘기가 도대체 왜 나오느냐"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하면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앞과 뒤에 다른 사람들이 많지만 저는 이제 그런 사람들한테 학을 뗐다"며 "도대체 어떤 사람이 누군가 잘해 보고 싶다 얘기하면서 어머니 아버지를 얘기하느냐. 제가 그러면 앞으로 신나게 누구 욕한 다음에 뒤에다가 그 사람 괜찮은 사람이야만 붙이면 다 해결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저는 이건 심각한 문제인 게 어떻게 어머니 아버지 얘기가 정치에 나오느냐"며 "오히려 소통의 지금 뉘앙스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시면 모르겠는데 나는 완전 한국 사람인데 이걸 어떻게 이렇게 하느냐라고 또 나오시면 그 뉘앙스마다 지적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게 반복되고 있는데 혁신위 활동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하지 말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인 위원장은 전날(26일) 충남 태안군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