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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범죄혐의 인정에 ‘비트코인’ 숨고르기…“내년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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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3. 11. 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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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제공=아시아투데이
한달새 급등하며 1000만원 가까이 상승한 비트코인이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의 유죄 판결로 5000만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낙관론이 들끓으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2000원 하락한 5004만원이다. 또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0.11% 오른 276만40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4051만5051원이었던 비트코인은 한달새 23.4% 가량 증가했다. 비트코인이 급 상승한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 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올라가며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월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를 시세조종을 포함한 사기 및 고객 자금 유용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전날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하고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선언했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측은 미국 법무부와의 43억달러(5조60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고 합의했다. 다만 이번 합의는 미국 법무부와 재무부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만 참여하고 SEC는 불참했다. 창펑자오 전 바이낸스 CEO는 이번 합의로 인해 3년동안 경영에 개입 할 수 없지만 바이낸스 대주주 자격은 유지한다.

리사 브라간카(Lisa Braganca) 전 SEC 집행국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낸스의 유죄 인정이 가상자산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러한 바이낸스에 대한 법적 조치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보다 규제된 환경으로 이끌어줄 것"이라며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도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기업의 규정준수 기준이 낮은 편인데 바이낸스 사태는 상당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관련한 규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 시스템을 갖춘 플레이어가 진입 할 것도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내년 초부터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다. 스티븐 쇼엔필드 마켓벡터인데스 CEO는 지난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3~6개월 내 동시에 승인될 것"이라며 "SEC는 최근 그레이스케일과의 소송에서도 패소했기 때문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RK투자관리 설립자인 캐시 우드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언젠가는 100만~150만 달러(약 13억원~19억5800만원)까지도 갈 수 있다"며 "기본 시나리오로 약 65만 달러, 크게 오르는 시나리오라면 100만~150만 달러를 전망한다"고 전했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관련 시세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4년 주기로 오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고 올해 초랑 비교해도 2000만원 초반대에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같은 추세로 내년에도 꾸준히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더리움도 비트코인과 함께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가상자산 업계를 견인해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알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4점 오른 66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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