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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서울지역 1순위 청약통장은 441만921개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1만511개 줄었다. 2순위까지 포함한 서울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 역시 660만3718명으로, 전월보다 1만4887명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당첨 커트라인도 20~30대까지 떨어졌다. 40~50점은 돼야 서울 외곽 단지라도 노려볼 수 있었던 2~3개월 전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이달 분양한 도봉구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도봉2구역 재개발 아파트)의 당첨 최저가점은 27점에 불과했다. 지난달 공급된 강동구 '천호역 마에스트로'에선 22점짜리 당첨자도 나왔다.
청약가점은 84점 만점으로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가족(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에 따라 산정된다.
이처럼 아파트 청약 열기가 주춤한 것은 매매시장이 최근 다시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0.05%)은 한 달 전(0.09%)의 절반 수준이다. 노원(-0.01%)·강북(-0.01%)·구로구(-0.02%) 등은 하락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분양가가 청약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서울 등 수도권 분양시장에선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분양가 상승 행진에 대한 피로감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적정 분양가'를 따지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32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14.6%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