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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확대 나선 유진기업…신사업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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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3. 11. 20. 06:00

건축자재 유통 확대 위해 품목 다각화
유진홈센터로 B2C 시장 공략도 추진
내년 경기 악화 가능성에 실적 견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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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 모회사 유진기업이 신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9일 유진기업에 따르면 회사는 종합 건축자재 유통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품목 다각화에 나선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실내건축공사업 및 기계설비공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 것도 다각화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기계설비공사업면허를 취득했다.

건설환경, 경기동향 등에 영향을 받지만, 추가적인 투자 및 자금이 필요하지 않는 만큼 사업 외연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판단하고 있다. 또한 기존 기업간 거래(B2B) 시장뿐만 아니라 집수리전문 브랜드 에이스 하드웨어 운영업체 유진홈센터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도 공략할 수 있다.

회사가 종합 건자재 유통사로 첫 발을 내딛은 시기는 2013년 7월 건자재 사업팀을 신설하면서부터다. 회사는 레미콘·철근 등 기초자재부터 석고보드·타일 등 마감자재까지 모든 건축자재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며, 자회사인 동양과 함께 건설사 등을 공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개별기준 건자재유통사업 매출은 114억원(2013년)에서 3487억원(2022년)으로 30배 이상 커졌다.

골프 시장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골프 시장규모가 14조 8150억원(2020년)에서 20조 6690억원(2022년)으로 39.5%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유진기업의 종속기업인 동화기업과 유진레저는 각각 전남 장성군, 경기도 포천시에 퍼블릭 27홀을 골프장을 운영 중인데, 매출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유진로지스틱스는 고수익 사업인 배송업무를 강화하고, 동양은 수주 확대에도 나선다. 특히 동양의 플랜트사업은 경쟁 우위분야인 대량 화물 및 저탄장 수주에 집중하고, 건축사업은 저 리스크 사업 위주로 추진하고, 공공공사 수주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유진기업이 신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는 배경은 복합적이다. 중장기적으로 '비전 2030'을 현실화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경기가 내년에도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유진기업이 별도기준으로 올 9월 말 누적 영업이익 461억원을 달성한 것도 마찬가지다. 세제곱미터(㎥)당 레미콘 가격이 2018년 9월 말부터 2023년 9월 말까지 40.9% 올랐지만, 같은 기간 동안 톤(t)당 시멘트 가격은 54.0%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원가율이 85.5%에서 84.1%로 비용절감 노력도 병행한 덕분에 5년만에 4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동양도 지난달 서울 종로구 유진인재개발원에서 '2024년 건재사업본부 예산경비회의'를 진행한 결과 내년 시황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앞으로 동양은 전국 단위의 레미콘 공급 네트워크를 갖추고 고객사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투자에 나서는 한편, 사업부문별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환경에서도 경영효율화와 매출원가율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면서 견고한 실적흐름을 이어갔다"며 "부동산 경기 악화 가능성이 있지만, 앞으도로 수익성 중심 영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TN 인수 추진으로 인한 자금력엔 문제없을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진기업이 올 6월 말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1848억원)이 실제 부담해야 할 양수금액 1631억원(총 양수금액의 51%)을 상회하고, YTN이 보유한 현금성자산(1380억원)이 총차입금 보다 더 많은 만큼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유진기업 및 동양이 보유한 올 상반기 개별기준 현금성자산만 1500억원이 넘는다. 유진기업과 동양의 부채비율도 각각 116%, 25% 수준"이라며 "YTN 인수 재원 조달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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