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우유 등 9개 품목 담당자 지정
업계와 소통 이어가며 '밀착 관리'
명태·갈치 등 수산물 가격 안정화
"발로 뛰며 체감성과 확실히 낼 것"
농식품부와 해수부가 품목별 물가 전담제를 가동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의 한발 빠른 움직임이 눈에 띈다.
기존 신선 농축산물 중심의 품목별 담당자를 넘어 빵, 아이스크림, 과자, 설탕, 우유, 라면, 식용유, 커피, 밀가루 등 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9개 가공식품 담당자(서기관·사무관급)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품목별 담당자가 소비자단체, 업계와 긴밀한 소통 체계를 유지하며 물가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9개 가공식품 담당자로는 빵의 곽기형 식량산업과 서기관을 비롯해 홍성구 축산경영과 사무관(우유), 박태준 식품외식산업과 사무관(커피), 김일수 식량정책과 사무관(밀가루) 그리고 장성두 푸드테크 사무관(과자·라면·설탕·식용유)이다.
빵 물가를 전담하는 곽기형 서기관은 "빵은 소비량이 많아 국민들의 가격 체감도가 높은 품목"이라며 "담당 서기관으로 부담이 크지만 서민 물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라면 등 4개 품목 물가를 밀착 마크하는 장성두 사무관은 "현장과 소통을 강화해 가공식품 물가 관리를 더 체계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의 9개 가공식품 물가 담당자 지정·운영 도입에는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과 강혜영 푸드테크정책과장의 역할이 컸다.
강 과장이 9개 품목 담당자 지정 아이디어(밑그림)를 제공하고 양 정책관이 정책 완성본의 마침표를 찍는 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바구니 물가 고삐를 더 강하게 쥐고 있다.
식량정책실장 산하였던 '농식품 수급상황실'을 한훈 차관 직속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9개 가공식품에 더해 28개 주요 농식품 전담자를 지정하는 등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 체계를 더 공고히 하는 것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물가 체감도가 높은 28개 농식품을 중점 관리하겠다"면서 "전 간부들도 현장에 직접 나가 기업, 농업인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수부 역시 장바구니 물가의 한축 수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천일염,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참조기, 마른 멸치 등 수산물 7종의 물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물가 안정대응반'을 구성, 운영 중이다.
해수부의 '물가 안정대응반'은 물가안정책임관 박성훈 차관을 필두로 현장 점검반(수산정책실장), 일일 점검반(수산정책관)으로 구성됐다. 각 반은 5명 이상으로 조직된다.
특히 해수부 전 직원은 박 차관을 중심으로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박 차관은 "해수부의 최대 현안은 첫째도, 둘째도 민생과 물가 안정"이라며 "정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며 소비자가 체감하는 성과를 확실하게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