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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만난 한중일 불교계, 봉은사서 세계평화 기원

4년 만에 만난 한중일 불교계, 봉은사서 세계평화 기원

기사승인 2023. 11. 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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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중국대회 이후 4년 만에 행사
한중일 수십개 종단 대표 280여 명 참석
공생 가치와 불교도로서 연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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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미륵대불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한중일 불교지도자들. 제23회 한중일 불교 우호교류회의 한국대회는 7일 서울 봉은사에서 열렸다./제공=조계종
한중일(韓·中·日) 세 나라의 불교계 인사들이 서울 봉은사에 모여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2019년 중국대회 이후 4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3국의 불교도들은 평화와 공생을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와 중국불교협회,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는 7일 봉은사 대웅전 앞 무대에서 '세계평화기원대법회'를 열었다.

제23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 이튿날 주요 행사로 열린 세계평화기원대법회는 불교종단협의회 사무처장 탄하스님의 사회와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의식집전으로 봉행됐다. 육법공양과 명종·명고, 삼귀의례, 헌화, 환영인사, 3국 예불의식, 공지사항,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법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22차 교류대회 이후 4년 만에 진행된 행사답게 많은 불교계 인사가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 29개 종단 대표 130여 명, 중국불교협회 연각스님을 비롯한 중국 대표 90여 명,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타케 카쿠쵸 스님을 비롯한 일본 대표 50여명 등 한중일 불교 대표 280여 명이 함께 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진우스님은 이날 평화기원메시지를 통해 "지금 지구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 모를 전투로 이 순간에도 무고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빈곤·기아·폭력·불평등·양극화 등으로 국제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나와 사회가 둘이 아니라는 인과의 이치를 깨달을 때 비로소 평화의 길이 열릴 것이니 우리 삼국 불교도들이 먼저 이 세상을 자비로 채워 부처님의 지혜로 이 세상을 밝히자"고 말했다.

이어 평화기원을 한 중국불교협회장 연각(演覺)스님과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장 이토 유이신(伊藤唯眞)스님 또한 공생을 강조하며 삼국 불교도의 연대를 강조했다.

연각스님은 "새로운 시대에 불교도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받들고 조사대덕을 본보기 삼아 중한일 불교의 '황금유대' 관계를 계승하고 교류와 상호 방문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며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일본정토종 종무임원 미야바야시 유겐스님이 대독한 메시지에서 이토 유이신스님도 "인류사회에서 상생을 위한 불교도의 역할에 대한 논의를 더욱 심화시켜나가자"며 힘을 보탰다.

세계평화기원대법회를 마치고 3국 불교지도자 대표는 봉은사 종루 앞에서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과 함께 소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각국 지도자들은 법회 후 단체기념 촬영을 마치고 점심공양과 차담으로 오전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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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회장단이 헌화하고 있다./제공=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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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식수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맨 왼쪽)과 한중일 회장단./제공=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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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국 예불의식에서 한국 측 예불 모습./제공=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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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단의 예불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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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교 대표단의 예불 모습./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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