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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자산가들의 필요 노후자금은 11억원, 희망 은퇴연령은 57세

말레이 자산가들의 필요 노후자금은 11억원, 희망 은퇴연령은 57세

기사승인 2023. 11. 0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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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의 '삶의 질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자산가들이 은퇴 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후자금은 약 11억원, 희망 은퇴연령은 57세로 조사됐다./더엣지말레이시아
한화 기준 13억원에서 27억원까지의 금융·투자 자산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중견 자산가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후자금은 11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더엣지말레이시아 등 현지 매체는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이날 발표한 '삶의 질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HSBC의 '삶의 질 조사 보고서'는 9개국(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국, 홍콩, 인도, 아랍에미리트, 영국, 미국, 멕시코) 25~69세 대중부유층 17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는데, 이 중 말레이시아 응답자는 200명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언급한 대중부유층은 중산층보다 부유하면서 고액자산가보다는 자산이 적은 계층을 의미한다. HSBC는 투자가능다산 100만~20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27억원)를 보유한 자산가를 대중부유층으로 정의했다.

설문조사 결과 말레이시아 대중부유층이 생각하는 필요 노후자금은 390만 링깃(약 11억원)이다. 이는 홍콩(520만 링깃, 14억5700만원), 싱가포르(440만 링깃, 12억3000만원)보다 낮으나 영국(360만 링깃, 10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말레이시아 대중부유층이 원하는 희망 퇴직연령은 5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대상 9개국 중 가장 빠른 나이로, 이들은 자국의 법정 정년인 60세보다 3년 앞서 퇴직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대중부유층 절반 이상은 노후생활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7%는 의료비 부담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편안한 은퇴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후자금 수준이 높았다. 이는 기대수명이 높아져 현재 밀레니얼세대의 은퇴 후 생존 기간이 이전 세대에 비해 늘어나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0년에 72.8세였던 기대수명은 2019년 기준 74.7세로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의 대중부유층 밀레니얼 세대(25~39세)는 편안한 은퇴 생활을 위해 486만 링깃(약 13억600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X세대(40~54세) 응답자들은 453만 링깃(약 12억7000만원), 베이비붐 세대(55~69세)는 257만 링깃(약 7억2000만원)의 노후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대중부유층의 주요 재원은 주로 급여에서 오는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 주식 이익 배당금, 상속금, 사업 및 부동산 임대 수익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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