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임대료, 규모별로 혼조세
오피스 임대료, 수요 부족 이유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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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피스는 공실이 줄고 임대료가 상승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한정된 영향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지난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는 0.11% 하락했으며, 집합상가는 0.01% 상승했다.
일반건축물대장상 건물 가운데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면 중대형 상가, 2층 이하에 연면적도 330㎡ 이하면 소규모 상가로 분류된다. 집합상가는 집합건축물대장상 건물을 의미한다.
전분기 대비 지역·유형별로 비교해 보면 중대형 상가 3분기 임대가격지수는 서울·제주·대전·경기에서 올랐다. 하지만 나머지 시·도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는 서울·제주·대전 등에서 상승했고 강원·전북·전남 등에서 하락했다.
집합상가는 서울·제주·대전서 올랐지만 전남·전북·강원 등에서 내렸다.
올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투자수익률은 지난 2분기 대비 0.08%포인트(p) 내린 0.65%로 집계됐다.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도 직전 분기보다 0.07%p 하락한 0.5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집합 상가 투자수익률 역시 0.17%p 내린 0.84%로 조사됐다.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 2분기 13.5%에서 3분기 13.6%로 0.1%p 늘었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는 전분기 대비 0.4%p 증가한 7.3%, 집합상가는 전분기보다 0.1%p 오른 9.4%의 공실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원 관계자는 "상가 공실률은 일부 상권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및 고금리 등의 여파로 늘고 있다"며 "임차인 측면에서는 경비 상승, 손님 측면에서는 지출여력에서 한계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오피스에선 임대료가 오르고 공실이 줄었다.
3분기 전국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0.34% 상승했다. 서울·경기·대구 등에서 올랐지만 부산·전북·경북 등에서는 하락하며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서울 오피스는 테헤란로 상권 등 핵심 상권 위주로 수요 우위가 지속되고, 운영 경비 상승이 임대료로 전이되면서 0.50% 상승했다. 강남과 테헤란로도 각각 0.67%, 0.89% 올랐다.
같은 기간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00%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5%p 하락한 8.9%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업무지구 등에서 사무실 임대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이 한정된 상황이어서 공실률이 떨어졌다는 게 부동산원 측 설명이다.